“선수들이 잘해줘 8연승을 함께 할 수 있었다.”
6년 6개월만의 라운드 전승이 이제 눈 앞이다. 남은 상대는 이동 통신 라이벌 KT. 최성훈 감독은 지금까지 1라운드 행보를 만족해하면서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T1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젠지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면서 개막 8연승을 이어갔다. 18일 KT를 맞아 승리할 경우 T1은 1라운드 아홉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라운드 스윕'을 달성할 수 있다.

LCK가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바꾼 2015년 스프링 이후 라운드 스윕을 달성한 팀은 넷 뿐이다. 2015년 스프링에서 GE 타이거즈가 개막 이후 10연승을 달렸고 같은 해 서머에서는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개막 이후 14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1라운드 스윕을 기록했다. 2016년 스프링 락스 타이거즈와 2019년 스프링 그리핀 또한 라운드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전망은 밝다. T1은 최근 2년 동안 LCK에서 KT를 상대로 5승 3패를 기록했고 2021년 스프링 2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지난 12일 젠지전이 끝나고 OSEN과 만난 최성훈 감독은 대기록 수립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묻자 “선수들이 잘해줘 8연승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웃으면서 “1라운드가 이제 한 경기 남았다. 남은 한 경기도 꼭 이기고 싶다”고 ‘라운드 스윕’에 의지를 불태웠다.
LOL팀 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성훈 감독은 비단 ‘라운드 스윕’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를 바라보고 코로나19가 LCK팀들을 차례대로 강타하는 현 상황에 대한 지침도 세웠다.
“많은 팀들이 코로나로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대비책을 안 세울 수 없었다. 팀 내부적으로는 아무래도 동선을 제한하고 접촉을 최소화 시키는 지침을 만들었다.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 만약 긴급 콜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대비책고 여러가지 고려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력을 갈 수 있는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최성훈 감독은 “앞서 이야기 했지만, 선수단이 함께 만든 8연승이다. LOL은 한 명이 하는 것이 하는 5명이 하는 팀 경기다. 다섯 명이 얼마나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연승을 하는 동안 조금씩 실수가 나온 적도 있지만, 끝까지 잘해서 꼬인 매듭을 풀기도 해서 만든 결과다. 선수들과 함께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