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팬들, 김연아에 악플테러... "소치 金 못딴 자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2.18 16: 41

김연아에 대한 러시아 피겨팬들의 악플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1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 감점 2점, 합계 14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82.16점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총점 224.09점을 기록한 발리예바는 자신의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272.21)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정신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무너진 빌라예바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런데 러시아 피겨팬들이 '퀸' 김연아의 SNS에 악플을 도배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소신 발언을 전했기 때문이다.
발리예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협심증 치료제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 그런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시켰다.
김연아는 자신의 SNS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고 글을 올렸다.
직접적으로 발리예바의 이름을 거혼하지 않았지만 도핑 의혹이 제기된 선수는 발리예바 한 명 뿐이었다. 
김연아의 게시물에 발리예바 팬들이 악플테러를 자행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글을 쓴 이들은 “소치에서 2014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자책”, “너는 너의 나약함에 스스로를 탓할 뿐이다”, “15세 소녀를 그렇게 비난하다니”,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를 잊지 마라”,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10bird@osen.co.kr
[사진] 김연아 SNS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