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성적 불만족' 中언론의 황당 추천, "왕멍 감독 복귀시키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18 17: 03

중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왕멍의 사령탑 복귀가 이뤄지는 것일까.
중국 '시나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얼마 전 끝난 쇼트트랙 종목을 결산하면서 "전반적으로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평가한 뒤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어떤가"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판정 논란 속에 새롭게 추가된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남자 1000m에서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여자 3000m계주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사진]2013년 ISU 월드컵. 왼쪽부터 심석희, 왕멍, 판커신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는 중국이 한국(금 2, 은 3)에 이어 네덜란드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면서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서 거둔 금 1, 은 1개와 비교할 때 약진했지만 항상 동계올림픽 에이스 종목이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역사적인 기록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양양, 왕멍, 저우양 등 스타들이 은퇴한 후 최강이었던 여자 쇼트트랙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여자 1500m에서는 하위권으로 쳐지면서 해설자로 나선 왕멍을 당황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쇼트트랙 전반에 대한 전술적인 부분과 남자 5000m 계주에서 나온 쑨룽의 어이 없는 실수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훈련을 지도한 코칭스태프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으로 구성된 한국인 코칭스태프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시나스포츠는 마지막에 '한국에서 온 외국인들로 구성된 코칭스태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합했는가'를 물으면서 "쇼트트랙 해설의 제왕'으로 호평을 받은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멍에 대해 "감독이 될 수 있느냐는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지만 프로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치켜세운 뒤 왕멍이 해설을 통해 지적한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왕멍의 감독 선임을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왕멍은 지난 2019년 중국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로 임명됐다. 하지만 2021년 성적 부진으로 코치직에서 경질된 바 있다. 왕멍은 이번 올림픽에서 TV해설자로 나섰다.
선수시절 '반칙왕'으로 유명했던 왕멍은 이번 대회 내내 거침 없고 앞뒤 없는 해설로 중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동시에 혼성 계주 때는 한국팀이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망언을 남겨 한국 팬들에 더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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