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주행 억울함을 벗은 김보름이 베이징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보름은 지난 4년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맨 뒤로 쳐진 노선영을 챙기지 않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선영이 경기 직후 각종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안에서의 불화설과 고의적인 따돌림을 이야기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졌다. 노선영의 일방적 주장을 언론사들과 방송사들이 앞다퉈 확인된 사실처럼 내보내며 김보름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됐다. 사죄를 하며 매트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김보름은 2020년 10월 노선영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김보름과 노선영 사이의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그리고 최근 2월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는 김보름이 노선영이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논란이 됐던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한2017년 11월과 12월에 노씨가 김씨에게 '랩타임을 빠르게 탄다'며 폭언한 행위를 불법으로 인정하고 위자료는 300만원으로 정했다.
이런 판결이 나오자 김보름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8년 2월24일. 그 이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 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되는 상황에서 재판을 시작하게 됐고, 그날 경기(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고 반겼다. 이어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평창..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 평창. 잘가”라고 했다.
4년간 짓눌러왔던 왕따 논란 아픔을 딛고 새 출발하는 김보름의 꽃길을 응원해보자 .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