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는 방법 알고 있다” 자신감 넘친 가마 감독, 대구 데뷔승 불발 [오!쎈 대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19 18: 20

동남아축구를 평정한 브라질출신 ‘명장’ 알렉산드레 가마 감독에게도 K리그 데뷔전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대구FC는 19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을 대구DGB파크로 불러들여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전’에서 조영욱과 나상호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서울에게 1승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대구가 개막전부터 자존심을 구겼다. 
대구는 지난 시즌 K리그1 3위로 역대최고의 성적을 냈다. 대구는 FA컵 준우승으로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전북과 울산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강한 전력이다. 대구는 국가대표 홍철과 이태희를 영입하며 좌우윙백을 크게 보강했다. 막강콤비 세징야와 에드가가 건재한데다 일본인 미드필더 케이타까지 영입해 전력이 더 강해졌다.

이병근 감독이 물러난 자리에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부임했다. 태국의 명문 부리람, 치앙라이 등을 거친 그는 총 12회 우승을 달성한 ‘동남아의 명장’이다. 그가 처음 맡은 K리그에서 대구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뷔전을 앞둔 가마 감독은 우승부담감에 대해 “부담은 없다. 그래야 하는 직업이다.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나는 맡았던 팀마다 항상 이기고 우승을 했다.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당연히 우승을 한다면 좋지만 작년에 잘했다고 올해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자신했다.
명장에게도 K리그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대구는 전반 23분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에드가와 세징야의 슛이 터졌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대구는 후반 36분 나상호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국가대표 홍철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35분 교체됐다. 가마 감독의 후반전 이근호 교체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홈에서 승리를 놓친 가마 감독은 27일 전북과 홈경기서 다시 데뷔승을 노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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