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9’ 진주형이 무대가 공개된 후에도 모두를 속였다.
19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 배우 진주형이 미스터리 싱어로 출연한 가운데 라이브 무대를 통해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낼 게스트는 M.O.M의 지석진, KCM, 원슈타인이었다. 김종국은 지석진을 보며 "리더예요?"라 물었고 지석진은 "리더는 아니고"라 답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품격이 모자라서?"라며 시비를 걸었다. 지석진은 "너만큼 모자라겠니?"라 답했는데 김종국은 "애드리브가 많이 약하다. 유재석한테 매일 혼난다"며 지석진을 약올렸다.
이들 앞에는 모두 여섯팀의 미스터리 싱어가 있었다. ‘바라만 본다’ 가이드보컬, 뮤지컬로 데뷔 일일연속극 남자 주인공, 독일 명문음대 프리마돈다. 외국물 먹은 원슈타인, 홍대 카멜레온 싱어, 치과의사 듀오를 본 지석진은 “'바라만 본다' 가이드보컬 한 분을 알거든요. 영상을 봤어요. 근데 한 분만 알아서 모르겠어. 저분은 아닌 것 같다”며 1번을 음치로 점찍었다.

KCM은 “노래 잘하시는 분들 관상이 있거든요”라며 하관이 발달한 프리마돈나와 홍대 카멜레온 싱어는 실력자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를 들은 음치수사대의 은지원은 웃으며 "다들 그 얘기하는데 틀려요"라 얹었다. 원슈타인은 외국물 먹은 원슈타인을 보며 “너무 모델처럼 멋있으셔가지고 하느님이 노래실력은 빼놓지 않으셨을까”라며 독특한 추리를 펼쳤다. 이특은 "하느님 추리 나왔네요"라며 반응했다.
얼굴만 보고 탈락을 결정해야하는 1라운드. 지석진은 여전히 1번을 음치라 주장했고, KCM과 원슈타인은 이를 들었다. 하지만 1번은 정말 '바라만 본다'의 가이드보컬인 김태범이었고, 심지어 지석진이 본 영상의 주인공이었다. 지석진은 영상 속 인물을 알아보지 못한 것. 김상혁은 "보고도 틀리는 사람 처음이다"라며 "형 안경 왜 쓰고 다녀요"라 야유했다. 지석진은 김태범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후 립싱크 무대를 보고는 KCM과 원슈타인이 각각 3번과 2번을 골랐다. 원슈타인이 고른 일일연속극 남자주인공은 배우 진주형이었다. 진주형은 라이브 무대가 시작된 후 산들의 '취기를 빌려'를 부르며 모든 패널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음치라고 하기엔 음이 안정적이고, 그렇다고 실력자라고 하기엔 실력이 뛰어나지 않있기 때문. 노래를 듣던 김종국은 "실력자야"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고음 부분에서 진주형은 음이탈을 내며 음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노래가 끝난 뒤 MC들은 "노래가 늘었어요? 처음에는 음이 맞는 것 같이 들렸거든요?"라 말했고, 진주형은 "원래 음을 못잡는데 오늘은 잡았나봐요"라며 자신도 의아해했다. 이를 본 은지원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후 지석진은 "얼굴을 보면 안다, 3년 쉬었다고 했는데 이제 잘 될 거다"라며 덕담했다.
KCM이 고른 프리마돈나는 실력자였다. 그가 준비한 성악버전의 '바라만 본다'를 부르지 못하게 될 걸 알자 출연진은 탄식했다. 치과 듀오는 가죽자켓을 입고 나와 더 블루의 노래를 립싱크해 모두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자 MC들은 지석진과 KCM에게 직접 립싱크를 해 볼 기회를 주었고, 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립싱크해 웃음을 안겼다.
둘의 무대 후 엔하이픈의 멤버들이 나와 다시 한 번 더 블루의 노래를 립싱크했다. 이를 보던 출연진들은 "아이돌은 달라" "목소리가 자연스럽다" "무대 너무 잘한다"며 좀전과 180도 다른 호응을 전했다. 이날 M.O.M은 '너목보9' 처음으로 실력자를 골라 듀엣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들이 고른 실력자는 치과의사 듀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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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목보9'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