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괴롭힌 것은 손흥민 뿐 아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번 시즌 토트넘과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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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누구보다 손흥민을 경계 대상으로 삼았다. 경기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은 항상 우릴 괴롭히던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맨시티전 14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의 우려대로 손흥민의 활약에 맨시티 수비가 계속 무너졌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4분 후방서 연결된 공을 박스 안까지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클루셉스키의 데뷔골이자 이날 선제골을 도왔다. 또 1-1로 팽팽하던 후반 14에는 상대 왼쪽 박스 앞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해리 케인의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유럽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맨시티에 한 시즌에 두 번의 리그 맞대결을 모두 이겨 굴욕을 안긴 팀은 이번 토트넘이 4번째에 불과했다. 앞서 2016-2017시즌에는 첼시가 있었고 2019-2020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이 홈, 원정 승부에서 모두 맨시티를 꺾었다.
무엇보다 2016-2017시즌 첼시 사령탑이 콘테였다. 콘테 감독도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첼시 부임 첫 시즌을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의 첼시는 우승을 거뒀고 맨시티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2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올해 첫 패배를 당한 맨시티다. 작년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패한 뒤 오랜만에 진 맨시티는 승점 63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즌 3패(20승 3무)째를 기록했고 여전히 2위 리버풀(승점 57)과 6점차 간격을 두고 있어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