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에 울고 웃었던' 일본, 女컬링 결승서 완패 '은메달'.. 英 20년 만에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20 12: 47

일본 여자컬링대표팀(스킵 후지사와)이 세계 최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영국(스킵 뮤어헤드)과 결승전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9엔드가 끝난 후 악수를 요청,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예선 1위 스위스를 8-6으로 누르며 기대감을 안겼던 일본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년 전이던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일본은 이번 대회서 2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지만 유럽의 벽은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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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4-10으로 영국에 패한 바 있다. 일본은 평창 대회서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인 한국 컬링대표팀 '팀 킴'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반면 준결승에서 스웨덴을 눌렀던 영국은 예선 라운드로빈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일본에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품었다. 영국은 평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한 설욕전에 성공했다. 또 메달 없이 귀국해야 했던 설움을 4년 만에 지웠고 2002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만끽했다.
일본은 공교롭게도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한국 때문에 울고 웃었다. 4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일본은 한국에 패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최종전에서 스위스에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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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은 한국이 스웨덴이 패하면서 얼떨결에 4강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DSC(드로우 샷 챌린지) 결과로 4위에 턱걸이 했다.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를 비롯한 일본 대표팀은 인터뷰 도중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경기결과에 주저 앉아 오열, 기쁨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첫 엔드를 2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한 일본은 2엔드에 1점을 획득했고 3엔드는 블랭크(0점) 엔드로 만들었다. 하지만 4엔드와 5엔드를 잇따라 내줘 1-4로 밀린 일본은 6엔드에 1점을 만회했으나 7엔드에 대거 4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결국 9엔드에 2점을 더줘 승부를 넘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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