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신봉선이 '런닝맨'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오랜만에 녹화장에서 재회한 유재석, 정준하, 신봉선, 미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코로나19로 변경된 촬영일에 모인 멤버들은 "오프닝이 얼마만이냐", "한달만에 본 것 같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낯설다"고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2주만이다"라며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하하가 확진이 돼서 오프닝을 2주만에 인사드리는데 네명밖에 없다. 하하는 몸이 아프다. 열도 좀 있다. 건강을 회복해서 다음주쯤 함께 인사드릴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멤버들은 올림픽에 대한 감상을 주고받았다. 유재석은 "올림픽을 보다 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고 말했고, 신봉선은 "처음엔 조금 화가 났다"며 중국 측의 편파판정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날은 진짜 주체를 못하겠더라. 너무 화가났다"면서도 "그래도 황대헌선수가.. 너무 소름돋았다. 최민정선수가 또 메달을 땄지 않냐"라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에 감탄을 표했다.
이에 신봉선은 "사실 저런것도 친구들끼리 모여서 보면 얼마나 좋냐"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정준하는 "모여서 보려고 하는데 '런닝맨' 때문에 그런거 아니냐"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런닝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놀면 뭐하니?' 역시 녹화가 취소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

당황한 유재석은 "'런닝맨' 얘기는 뭐하러하냐"고 말했고, 정준하는 "우릴 이렇게 만드니까 이러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봉선은 "'런닝맨' 도대체 누가하는데요? 누가 '런닝맨'하냐"며 유재석을 저격했고, 정준하는 "말이 나와서 그렇지 이번주에 촬영 두변 연기되고 이번이 세번째아니냐. '런닝맨' 때문에"라고 항의했다.
유재석은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런닝맨'은 월요일 녹화고 우리는 목요일 녹화다 보니 확진자가 생기면 늘상 직격타를 '놀면 뭐하니?'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봉선은 "가만두지 않을 거다 '런닝맨'"이라고 이를 갈았고, 유재석은 "한판 떠라"고 도발했다.
그러자 미주는 "'런닝맨' 팀이었냐"며 적대감을 드러냈고, 미주와 신봉선, 정준하는 유재석과 대립각을 세웠다. 정준하는 "나 요즘 성격파 배우로 나간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유재석은 "한명씩 와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재석은 "열받는게 뭔지 아나. 여기선 '런닝맨' 저기선 '놀면 뭐하니?'다"라고 이도 저도 아닌 자신의 입장을 한탄했다. 정준하는 "그러니까 입장을 확실히 해라. '런닝맨' 감싸지 말고"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감싸는게 아니라 저쪽도 입장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화를 주체하지 못한 정준하는 한술 더 떠 "이정도 되면 우리 오프닝때 '런닝맨' 멤버들이 사과영상 보내야하는거 아니냐"고 말했고, 미주도 "맞는것같다"고 동의했다. 유재석은 "미주도 저번까지는 '괜찮다 그럴수 있다'라고 하다가 이번에는 얘도 화가 났나보더라"라며 "'놀면 뭐하니?' 창훈PD가 '런닝맨' 보필PD랑 한번 뜨러가야한다고 하더라. 우리가 컬래버를 이런식으로 하나? '런닝맨'이랑 한판 뜨게 생겼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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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