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주우재가 '주호구'로 등극, 2위를 하고서도 따귀를 맞는 굴욕을 맛봤다.
20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타짜 특집 3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부상을 입은 전소민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송지효가 불참한 가운데 가운데 모델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입 멤버 주우재와 함께 '타짜'로 변신한 멤버들은 캐러멜을 건 '꾼의 마음을 읽는 자들' 레이스를 진행했다. 룰은 기본 캐러맬 20개에서 미션을 통해 캐러멜을 불려 최종 캐러멜 갯수 상위 2명에게 상품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반면 1등이 지목한 1명은 벌칙을 받게 된다. 협회장은 미션당 한라운드만 리셋시킬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회원들은 건의함에 캐러멜 20개를 채워 협회장을 탄핵 시킬수 있다. 또 건의함에 캐러멜을 넣은 인물 중 추첨 1인이 다음 협회장이 된다.
지난 타짜 특집에 이어 협회장이 된 하하는 첫 번째 게임에서 제대로 권력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유재석에게 협회장 자리를 빼앗겼다. 유재석과 양세찬이 캐러멜을 모아 건의함에 넣어 하하를 탄핵시킨 것. 협회장이 된 유재석은 하하가 잭팟을 터트리자 협회장의 특권으로 리셋시켰지만, 게임 결과 도리어 41개를 잃어 낭패를 봤다. 이에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협회비 5개씩 내라"고 협박했고, 멤버들은 모두 캐러멜을 한데 모아 협회장을 재선출 했다.
주우재가 새롭게 협회장이 된 가운데,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제작진은 "카라멜 갯수가 적힌 3개 방중 하나에 골라 들어가서 모인 사람들끼리 1/n로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40개 방에 들어가겠다"고 당당히 선언한 주우재는 공대 출신 답게 확률 계산 끝에 20개가 적힌 방에 들어갔다. 이후 김종국도 20개가 적힌 방에 들어갔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40개를 선택해 결국 전원이 10개씩 나눠갖게 됐다.

하지만 주우재는 김종국의 설득에 넘어가 '리셋' 권한을 사용해 캐러멜을 독식할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김종국을 제외한 멤버 다섯명이 모두 40개 방에 모이면서 주우재의 확률 계산은 또 한번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홀로 20개 방에 들어가 캐러멜 20개를 독차지한 김종국은 "이게 수학이다. 런닝맨 수학은 이거다"라고 주우재를 타박했다.
두번째 게임을 앞두고 또 한번 협회장이 탄핵됐고, 새롭게 뽑힌 협회장은 지석진이었다. 이후 멤버 두 명이 1대 1 대결을 펼치는 사이 나머지 4인이 누가 이길지 베팅하는 '당신의 승리에 올인' 게임이 이어졌다. 첫 번째 게임은 하하와 유재석의 팔씨름이었고, 김종국은 유재석에게 “일부러 지면 5개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질세라 양세찬과 지석진은 반대로 유재석에게 이길 것을 제안했고, 유재석은 양세찬과 지석진의 손을 들었다.
다음으로는 지석진과 양세찬의 '코끼리 코 돌고 깃발 가져오기' 대결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마찬가지로 승패 조작을 위해 양세찬과 거래를 시도했지만, 양세찬은 배신자로 돌변해 모두를 파산시키려 혼신의 연기를 펼쳐 패배했다. 양세찬과 주우재의 닭싸움에서 양세찬은 또 한번 유재석과 하하를 배신해 고의로 패배했고, 김종국과 유재석의 병뚜껑 날리기에서는 유재석이 승리하는 반전이 펼쳐졌다.
성공적인 베팅을 끝마친 지석진과 하하가 가장 많은 캐러멜을 획득한 가운데, 마지막 게임은 히든 카드와 이마 카드의 합이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눈치 카드게임'이었다. 이에 앞서 김종국이 새 협회장으로 선정됐고, 지석진과 하하를 제외한 멤버들은 게임을 이어갔다. 게임을 진행한 멤버들 중 파산한 멤버가 나올 경우 캐러멜 수가 많은 하하와 지석진이 차례로 투입되기로 한 것.

게임에 앞서 주우재는 "이것도 결국 확률싸움이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작부터 유재석에게 장렬하게 패하며 좌절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세찬은 "수학 너무 못한다. 홍대 어떻게 들어갔냐"고 야유했고, 하하는 "얘 진짜 호구가 맞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던 중 주우재가 드디어 가장 높은 숫자를 만들었고, 기뻐할 새도 없이 협회장 김종국이 '리셋권'을 사용해 주우재를 절망케 했다.
다음 판에서 '9'를 뽑은 주우재는 앞서 높은 카드가 모두 나왔기에 자신의 이마 카드의 숫자가 낮을것이라 판단,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주우재의 이마 카드는 '8'로,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주우재가 승리했을 정도로 높은 숫자였다. 자신의 이마 카드를 확인한 주우재는 밀려오는 후회와 절망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의 포기로 기사회생한 양세찬은 "이래서 주호구"라며 타박했다.
결국 계속해서 '망한 확률 게임'을 펼치던 주우재는 굴욕적으로 판에서 밀려났고, 음료 심부름을 하는 알바생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뜻밖에 멤버들이 모두 올인, 하하가 단독 1위가 되면서 알바생으로 밀려났던 주우재가 2위를 하는 뜻밖의 행운이 펼쳐졌다. 하하는 벌칙을 받을 멤버로 양세찬을 지목했고, 양세찬은 멤버들의 물휴지 따귀 릴레이를 맞았다.
그러던 중 주우재는 물휴지를 빗맞혀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야유를 샀고, 하하는 "안되겠다"며 주우재를 의자에 앉혔다. 끝내 주우재는 최종 2위를 했음에도 유재석에게 물휴지 따귀를 맞는 엔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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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