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엄원상 인상적 데뷔’ 울산현대, 개막전 무득점…10명이 뛴 김천상무와 0-0 무승부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20 18: 22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현대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되는 ‘2022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에서 김천상무와 0-0으로 비겼다. 지난 3년 연속 K리그1 준우승에 그친 울산의 올 시즌 우승도전이 출발부터 험난하다.
울산은 4-2-3-1을 가동했다. 바코 원톱에 이청용, 아마노 준, 김민준이 2선에 섰다. 원두재와 이규성이 공수를 조율하고 설영우,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엄원상은 벤치에서 대기하고 박주영은 명단에서 빠졌다.

김천상무는 4-3-3으로 맞섰다. 서진수, 조규성, 권창훈의 스리톱에 고승범과 정현철, 박상혁이 중원을 맡았다. 유인수, 정승현, 하창래, 정동윤의 포백에 골키퍼는 구성윤이었다.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김천상무지만 울산의 막강화력에는 밀렸다. 울산이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오세훈의 부재로 울산의 원톱 바코의 책임감이 막중했다. 바코는 전반 6분 만에 울산의 시즌 첫 슈팅을 날렸다. 바코는 전반 13분에도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 침투하며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4분 원두재의 중거리포는 가까스로 골대를 오른쪽으로 빗겨나갔다.
김천상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정동윤이 우측돌파 후 올려준 크로스가 최전방 권창훈에게 닿지 못했다. K리그2를 압도한 김천상무의 공격력도 울산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울산의 미드필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결정적 한 방을 해줄 고공폭격기가 없었다. 전반 42분 아마노와 바코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아마노가 바코에게 낮은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패스는 수비수에게 걸렸고 바코는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장신공격수가 있었다면 헤딩슛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도 바코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전반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1분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엄원상은 투입과 동시에 우측면을 돌파해 기회를 만들었다. 엄원상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엄원상은 곧바로 우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답답했던 울산 공격의 혈이 뚫렸다.
울산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아마노가 하창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하창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아마노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넘었다. 후반 24분 이청용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27분 아마노를 빼고 윤일록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후반 34분 바코가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슈팅도 수비수에게 걸렸다. 울산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첫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윤일록의 헤더도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기대했던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절치부심 끝에 우승을 노리는 울산이 출발부터 불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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