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을 이끄는 박동혁 감독은 개막전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노래했다.
충남아산은 20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천FC와 원정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1을 얻었다.
무난한 시작이었다. 하지만 충남아산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든 만큼 무득점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무엇보다 외국인 없이 꾸려가는 시즌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20/202202201800770821_621209313667f.jpg)
박 감독은 경기 후 "준비했던 것들을 아주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동계훈련 때 득점 하는 부분이 약점이라고 생각했는 데 역시 득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것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비해 멤버들이 많이 빠져 걱정했으나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그 공백 잘 메워줬다"면서 "시작이지만 매 경기 좋아질 것이라 본다. 가진 기량을 좀더 발휘해준다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득점력 해결 방법에 대해 "동계 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K3, K4, 대학 팀들과 경기를 했다"면서 "유동규가 기회를 놓친 부분이 가장 아쉽다. 그래도 귀중한 승점 1을 땄으니까 만족한다. 공격수들이 득점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터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전반 24분 나온 유동규의 결정적인 슈팅 장면에 대해 "그 상황은 골이라 생각했다. 유동규도 득점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실수할 수 있다. 다만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면서 "오늘 넣었으면 더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유동규를 걱정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 공격으로 나서는 장면도 그랬다"면서 "다음 상대는 강팀 안양이지만 거기에 맞는 전술과 전략을 준비했다. 그에 맞게 변화를 주면서 공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있어도 비슷하겠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훈련이나 경기에서 득점하는 모습 보여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득점력은 개인 능력이고 기량이라 본다. 좋은 모습을 봤기에 기대가 크다. 훈련 때 득점 못하면 벌칙을 주면서 준비했다. 이제 한경기 끝났을 뿐이다. 보완할 점을 만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