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해외리그 활동을 마치고 K리그에 데뷔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2, 울산)의 소감은 남달랐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되는 ‘2022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에서 김천상무와 0-0으로 비겼다.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의 출발이 승점 1점에 그쳤다.
울산은 이적생 김영권과 엄원상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울산은 수많은 골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김천상무 하창래의 퇴장의 이점도 살리지 못했다.

울산이 골을 넣지만 못했지만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활약상은 돋보였다. 특히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는 탄탄했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내용적으로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상대가 퇴장을 당했는데도 비겨서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경험한 K리그는 어땠을까. 김영권은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큰 틀에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변화를 많이 느낀 것은 관중석에서 팬들의 한국말이 들린다는 게 저에게 새로웠다. 축구에서는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며 웃었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조규성과 권창훈을 적으로 만나 상대했다. 김영권은 “대표팀 안에서도 분명히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 개인능력은 워낙 뛰어나다. 우리가 막는데 있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 팀에서 준비하고 나왔고 잘 대처해 다행”이라 평가했다.
이제 울산소속인 김영권도 전북과 우승경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김영권은 “전북이 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부분이다. 전북만 신경 쓴다면 또 다른 팀에게 잡힐 수 있다. 모든 팀을 상대할 때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전북이 다른 팀보다 멤버도 좋고 강팀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맞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