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담원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POG(Player of the Game)를 쓸어담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10경기만에 1000점을 넘기면서 공동 2위 라인(600점)과 큰 격차를 냈다.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김건부의 표정은 덤덤했다. 오히려 “다른 팀원들이 잘한 경기가 있었는데, 못받은 적이 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생각 중이다. 다같이 잘해서 POG를 두루두루 받았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을 더욱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담원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6승 고지(4패, 득실 +7)에 오르며 디알엑스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김건부는 2, 3세트 모두 리신을 플레이해 단독 POG에 선정됐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김건부는 금일 승리에 대해 “3위가 달려 있어 중요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담원의 2-1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3세트에서 무너지면서 상위권 반등을 하지 못했다. 김건부는 “우리가 3세트때 흥분하고,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 무딘 플레이와 운영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며 1라운드 평가를 내렸다. 이어 “2라운드는 최소 2등 안에 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금일 두 세트에서 모두 POG를 받으면서 김건부는 10경기 만에 POG 포인트 1000점을 넘겼다. 공동 2위 600점(‘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도란’ 최현준)에 비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이같은 페이스에도 김건부는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팀원들이 잘했는데 못받은 것이 있다. 다같이 두루두루 받았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두 번의 승리를 적립하면서 김건부의 리신은 공식 대회 기준 17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0년 7월 15일 이후 패배한 적이 없다. 빼어난 리신 활용 능력에 대해 김건부는 ‘자유도’를 꼽았다. 김건부는 “한타때 챔피언의 포지셔닝이 자유롭다. 상대방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담원은 T1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라운드 역스윕 패배 이후 복수에 나선다. 김건부는 “1라운드는 아쉽게 패배했다. 2라운드땐 열심히 준비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