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유리가 젠과 함께 단촐한 명절을 보냈다.
20일 방송된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진 가운데 사유리가 젠과 함께 단란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태균은 심각한 전화통화를 위해 하린이를 언니 방으로 가라고 했다. 하린이는 언니에게 가 “언니 나랑 놀자”고 했으나 언니는 “싫으면 어떡해?”라며 거절했다. 김태균의 집은 4층이나 되는 큰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하린이 방이 없었던 것. 하린이는 강아지 에디를 찾아 집을 나가 “집 있어서 편해? 나는 방 없는데. 나도 집 만들거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거실에 들어온 뒤 VJ의 텐트를 빌렸다.
하린이 텐트를 가져다 놓은 곳은 거실과 주방 사이. 하린이는 카메라감독에게 “조금 있다가 집 돌려줄게요”라고 말한 뒤 언니의 방에 가 자신의 이불을 가지고 왔다. 또 장난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기쁨의 춤을 씰룩였다. 하린이는 좋아하는 걸로 다 꾸며놓은 자신의 집을 자랑했다. 김태균은 “이게 하린이 방이야? 아빠 엄마랑 안 자고 혼자 잘 수 있어?”라 물었다. 하린이는 “불 끄면 무섭고, 불 켜면 잘 수 있어” 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태균은 “다 컸네”라고 감탄했다.

조금 뒤 하린이는 “집에 문이 있어. 여길 들어오려면 내가 좋아하는 걸 줘야해”라 말해 톨게이트처럼 통행료를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집에 들어가기 위해 하린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주었다. 하린이는 스티커를 받은 뒤 김태균을 위해 알파벳송에 맞춰 집들이공연을 해주었다.
하린은 집을 만든 뒤 세현에게 전화해 “이따 집에 놀러와”라고 초대하며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를 본 김태균은 질투하며 “세현이 친구한테는 뽀뽀도 안해줘. 아빠친구한테는 뽀뽀도 안 해줘?”라 물었다. 하린이는 “내 친구니까 해준 거잖아”라 답하며 김태균을 피하자 김태균은 계속 해 질척댔고, 김태균이 의도적으로 입냄새를 풍기자 하린이는 입을 막으며 볼에 얼른 뽀뽀를 했다.
이후 세현이가 놀러와 우유를 먹다 입에 우유수염이 생겼다. 그러자 하린이는 김태균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옷소매로 하린이의 입을 닦아 주었다. 이를 본 김태균은 “내 입은 더럽다며”라 말해 시샘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현이는 자신이 사온 빵을 김태균과 나눠먹으며 하린이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린이는 세현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앞에서 드러 눕거나 큰 소리를 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썼다. 그래도 세현이가 반응하지 않자 하린이는 삐졌다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세현은 조금 후 하린이를 살피러 따라갔다.

하린이는 세현이에게도 “내 방 들어오려면 내가 좋아하는 거 해줘야 해”라고 요구했고, 세현이는 “깜짝 놀랐잖아”라며 물러났다. 세현이가 어쩔 줄 모르자 하린이는 “뽀뽀 같은 거 해도 돼. 다 괜찮아”라고 말해 세현에게 뽀뽀를 받아냈다. 김태균은 부럼을 준비해 아이들과 함께 부럼을 깨 먹기로 했다. 하린이는 “세현아, 이것좀 까줘. 도저히 못하겠어”라며 눈을 질끈 감았고, 세현이는 손으로 격파해 부럼을 깨주며 나이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화장실에 다녀온 김태균은 사이가 좋다가도 티격태격하는 둘을 위해 미아방지 팔찌를 채워주었다. 이는 아이를 잃지 않기 위해 부모들이 사용하는 것. 스프링처럼 늘어나지만 멀어질 수 있는 거리에 제한이 있다. 둘은 사이좋게 다니다가 하린이가 구슬을 모두 떨어뜨리자 또 사이가 나빠졌다. 때마침 나타난 김태균에게 세현이 “하린이가 그랬어요”라고 일렀기 때문.
하린이는 “내가 모르고 그런 건데 네가 그러면 속상하잖아”라며 “너랑 안 놀아”라 말했다. 이들은 무거운 침묵의 상태로 구슬을 주워담았고 시간이 흘러 화해했다. 김태균은 협동체험을 마친 둘에게 막대사탕을 주었다. 사탕을 먹으며 기분이 좋아진 세현이는 하린에게 기습뽀뽀를 했고, 하린이도 화답했다. 하린이는 “나 얼만큼 사랑해?”라 물었고, 세현이는 “우주만큼. 우주만큼이 제일로 사랑한다는 거거든”이라고 답했다.

김태균은 둘을 데리고 달에 소원을 빌러 마당으로 나갔다. 하늘에 달이 안 보이는 걸 안 김태균은 달 전등을 구해 나무에 걸어두었다. 김태균은 “정월대보름에는 원래 달이 집앞으로 내려와”라고 말했고, 하린이는 “결혼하게 해주세요, 박세현이랑”이라고 말해 김태균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김태균은 세현에게 “너는 소원 뭐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세현은 “도깨비 안 오게 해주세요”라며 영문 모를 소원을 말했다. 이를 들은 하린은 “너 나랑 결혼 할거야, 안 할거야”라 물었고 세현은 그건 당연하다는 듯 “할 거거든”이라 답했다. 그러자 김태균은 “둘이 깨지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어 웃음을 안겼다.
다음, 쉰둥이 삼 남매와 아빠 신현준은 박스 네 개를 가져왔다. 선물을 뜯어본 민준이와 예준이는 자신들의 선물이 없는 걸 알고 실망했다. 민준이는 “다 민서거잖아요, 우리 건 없고”라 말했고, 신현준은 “오늘 민준이, 예준이 선물 없어서 서운했어? 셋이 있을 땐 민서가 아기니까 민서한테만 집중했잖아. 우리는 여행 가는 거 어때?”라 물었다. 그러자 아들들은 “좋아요”라며 신나했다.

이들이 떠나는 곳은 두 시간 거리. 신현준은 “음악 들으면서 가면 하나도 안 지루하지”라고 말했고, 예준이는 “아빠 친구 노래”라며 무한 궤도의 ‘그대에게’를 틀어달라고 부탁했다. 민준이와 예준이는 전주에서부터 기타를 치는 손짓을 하며 노래를 여러 번 들었음을 암시했다.
신현준은 아들들의 모습에 “아빠 대학교 2학년 때 대학생들이 나가는 가요제가 있었어. 거기서 나온 노래야. 아빠하고는 나중에 친구가 됐어. 노래 좋지? 해철이가 너무 좋아하겠다”라며 뿌듯해했다. 이후 신현준 “다시 한 번 물어볼게요. 1박 2일은 싫어요? 민서 보고 싶어서요?”라고 물었고 민준이는 “아니요, 마음이 바뀌었어요”라고 말해 여행의 설렘을 전했다.
신현준은 시골장터에서 갱엿을 보고 신나서 “이거 사서 먹여봐야겠다”며 엿을 샀고, 민준이는 “나는 바다생물 보고 싶은데”라며 칭얼댔다. 그러나 신현준은 건강식품을 보고 흥분해서 아이들의 말이나 한숨을 듣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털신을 산 뒤 개구리 뒷다리를 샀고, 그 이후에야 원래 장터에 온 목적이었던 생닭을 샀다.

이들이 찾아간 시골집은 한 할머니가 반기는 곳. 아이들이 방안으로 들어가자 빨간 꽃이불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이 안으로 들어가거나 평상에 눕는 등 시골생활에 적응한 듯 보였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자 “이게 무슨 화장실이야”라며 “집에 가서 누고 싶다”고 했고, 신현준은 아이들을 위해 시범을 보여주었다.
신현준은 “여기 빠지면 큰일 나”라며 푸세식 화장실을 알려주었는데 그 말에 겁먹은 민준은 “같이 들어가요”라고 말해 신현준과 예준이까지 화장실 안에 들어갔다. 조금 뒤 신현준은 "볼일은 너가 봤는데 왜 내가 다 힘이 빠지냐"며 급 노화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제 이들은 아궁이에 가 불을 지폈다. 민준이는 장작을 가져오고, 예준이는 불에 부채질을 하는 등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나서서 도와 이들은 곧 큰 불을 피게 되었다. 연기에 눈이 매워 도망간 민준이는 고글을 쓰고 나타났다. 신현준이 “눈 안 매워? 아빠도 하고 싶다”고 말하자 민준이는 바로 고글을 벗어 신현준에게 넘겼다. 신현준은 감동받아 눈물을 글썽였다.

사유리와 젠은 생애 첫 눈썰매장을 찾았다. 하얀 눈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던 사유리의 예상과 달리 젠은 계속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사유리는 “젠 봐봐”라며 눈에서 몸소 뒹굴며 눈이 나쁜 게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자 젠은 처음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눈밭을 마음대로 걸어다녔다.
사유리는 “맛있어 보이지만 먹으면 안돼”라고 경고했고, 그런 뒤 눈에 쓰러진 척을 했다. 젠이 눈밭을 돌아다니느라 자신에게 오지 않자 사유리는 “엄마 차가워서 일어날 수가 없어. 엄마 도와줘.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사유리와 함께 눈썰매를 탄 젠은 배시시 웃음을 터뜨려 사유리를 기쁘게 만들었다. 사유리는 “젠 혼자 타볼까?”라며 눈언덕에서 젠이 탄 썰매를 내려주었고, 젠은 그 덕에 실컷 웃었다.
집에 돌아온 사유리는 촉감놀이를 준비했다. 찹쌀가루를 만지고 논 뒤 떡을 만들어보기까지 해본다고. 사유리는 “직접 만든 떡국 먹으면 추억이 생길 거 같아서”라며 촉감놀이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젠은 방금 전 밟고 놀았던 눈과 비슷한 찹쌀가루를 만지며 웃음지었다. 그러나 호기심에 자꾸 맛보려고 해 젠을 지켜보던 사유리는 몇 번이나 젠의 손을 잡아끌었다.

사유리는 젠과 함께 만든 옹심이를 넣어 떡국을 끓였다. 사유리는 “우리가 배부르게 먹고 있으면 멀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딸도 손자도 잘 있네’하면서 기분 좋아하실거야”라고 말했다. 일본에 있어 오지 못한 이들이 방송을 보고 위안삼길 바라는 마음. 밥을 모두 먹은 뒤 사유리는 젠에게 한복을 입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이는 박명수였다. 박명수는 “엄마, 엄마 해? 사유리를 닮았네. 근데 왜 전화한거야?”라 물었다. 사유리는 “감사한 분들께 전화하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그럼 한 번 절해야지. 할아버지인데”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사유리는 “오빠가 준 용돈으로 젠 장난을 이것저것 샀어요. 감사해요”라고 언급, 박명수는 “용돈 얘기 좀 그만해. 또 달라는 거 같잖아”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은근히 따뜻하고 은근히 까칠한 게 박명수의 매력. 사유리는 “오빠 항상 건강해야해요”라고 전했고, 박명수는 젠을 보면서는 한없이 다정하게 굴다가 사유리한테는 “자꾸 전화하지마 부담되니까”라 말해 폭소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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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