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형들의 멋있는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우는 고등학생 선수들이 있다. 명지고의 대표슈터 김정현(17, 명지고1)도 그 중 하나다.
193cm의 훌륭한 체격조건을 가진 포워드 김정현은 클럽농구에서 두각을 드러내 엘리트 농구로 전향해 프로선수를 꿈꾸고 있다.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전형수 명지고 코치가 김정현의 가능성을 보고 야심차게 조련하고 있다.
명지고에서 만난 김정현은 “명지고 2학년에 올라가는 김정현입니다. 193cm고 포워드입니다. 클럽에서 재미로 농구를 하다가 중2때 대전에서 김영수 선생님의 권유로 엘리트 농구선수를 하게 됐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습니다”며 자기소개를 했다.

재미로 농구를 하는 클럽농구와 달리 프로선수를 꿈꾸는 엘리트 농구는 경쟁이 치열하다. 김정현은 “엘리트에 오니 잘하는 선수들 너무 많아요. 다 너무 잘 뜁니다. 속도를 맞추려고 살도 많이 뺐어요. 98kg에서 86kg까지 뺐다가 다시 조금 찌웠습니다. 고기를 좋아합니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명지고에서 김정현은 슈터를 맡고 있다. 체격조건도 좋고 슛이 정확하다. 그는 “슛은 자신있어요. 전성현 형처럼 되고 싶어요. 문성곤 형도 좋아합니다. 수비도 열심히 하시고 3점슛도 터트려주시는 모습이 좋아요. 그 형들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소망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다 8세에 다시 한국에 온 김정현은 ‘다니엘’이라는 영어이름도 갖고 있다. 김정현은 “지금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열심히 해서 대학에 잘 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선수로서 프로에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대학농구에서 뛰는 이현중 형처럼 똑똑하게 농구하고 공부도 잘하고 싶습니다”며 새해소망을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