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설, "9번과 10번 합친 케인, 평범한 스트라이커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21 15: 59

해리 케인(29, 토트넘)에 대한 평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케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가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소속팀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케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4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절묘한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보유하고 있던 EPL 최다골 합작 기록인 36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케인은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극적인 헤더골로 승부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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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잉글랜드 전설' 중 한 명인 크리스 서튼(49)의 칭찬이 이어졌다. 서튼은 지난 시즌 손흥민과 케인이 한 시즌 최다골(14골)을 합작하기 전까지 앨런 시어러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3골)을 보유하고 있었다. 
서튼은 2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향해 "그것이 1억 5000만 파운드(2436억 원)의 값어치란 것"이라고 외치며 "그는 한 번에 9번과 10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여름 케인의 맨시티 이적 루머를 두고 한 말이며 스트라이커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까지 맡을 수 있는 케인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한 것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전 맨시티 이적을 위해 팀 훈련까지 늦게 합류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1억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책정했으나 부담을 느낀 맨시티는 이 금액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레비 회장이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했지만 맨시티 역시 한 발 물러나면서 흐지부지 됐다. 
서튼은 "케인이 복수를 위해 돌아 온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그는 곧바로 자신의 폼을 되찾았고 맨시티전에서는 자신이 평범한 센터 포워드가 아니란 것을 보여줬다. 맨시티는 케인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튼은 "케인이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에 있을 때 아무도 그를 막아서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것은 그가 즐겨하는 공을 가지고 공간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케인은 맨시티를 상대로 살아났다. 이제 토트넘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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