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손흥민에 'KKK' 별명붙인 해설... 인종차별 발언 우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2.21 17: 19

토트넘 손흥민에 대한 미국 NBC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8위다. 리그선두 맨시티는 승점 63점으로 2위 리버풀(승점 57)과 격차가 좁혀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전반 4분 클루세프스키의 데뷔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14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도와 멀티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2-2 상황인 후반 50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손흥민과 케인은 드록바와 램파드 콤비가 세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인 36골과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맨체스터 시티전을 중계한 NBC 해설자는 손흥민, 케인, 클루세프스키 트리오를 '트리플K'라고 불렀다. '케인(Kane), 클루세프스키(Kulusevski), 한국인(the Korean)'이었다.
논란이 생겼다. 프리미어리그 소식을 전하는 웹진 시크악센트는 "해설이 이상하게 들렸다면 정확하다. 케인과 클루세프스키는 이름을 땄지만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부르는 건 인종차별적 뉘앙스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플 K는 백인우월집단을 지칭하는 이야기다. KKK은 미국 남북전쟁 뒤에 탄생한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 집단 쿠 클럭스 클랜을 뜻한다. 
시크악센트는 "백인 우월주의 세력을 떠올리는 비유는 문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서 "케인, 클루세프스키, 손흥민이 토트넘 새로운 공격 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별명이 붙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