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재개된 여자배구, "코로나 무섭고, 부상도 걱정"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21 18: 40

여자프로배구가 열흘 만에 재개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11일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의 광주 경기를 끝으로 중단됐던 여자부는 21일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의 대전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이 재개된다.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는 배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지만 관중은 수용 인원의 50%로 제한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방역 지침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기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몸을 풀었다. 오랜만에 만난 상대팀 선수들과도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눈인사만 나눴다.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waw@osen.co.kr

무려 13명의 선수들이 확진돼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도로공사는 이날 모든 선수들이 정상 가동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우리는 기존 베스트 멤버들이 경기에 그대로 나간다. 경기 못 나오는 선수가 없다. 다행히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에) 일찍 걸려서”라는 웃픈(?) 농담을 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는 70% 정도다. 훈련을 100%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며 “선수들이 연습할 때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것에 힘들어했다. 경기할 때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강요하지 않고 자율로 하기로 했는데 다 쓸 것 같다. 선수들이 (코로나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도 7명의 선수들이 확진되면서 홍역을 앓았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를 어느 정도 할 만한 상황이지만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격리가 늦게 풀린 선수들이 ‘교체로라도 (경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일단 웜업존에서 준비는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포함 9경기밖에 남지 않아 봄배구가 아슬아슬한 4위 인삼공사로선 무조건 이겨야 할 경기. 하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부터 걱정했다. 그는 “늦게 격리가 풀린 선수들이 괜히 욕심 내서 뛰다 다칠까 걱정이다. 가능하면 경기 안 뛰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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