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에이스 다운 수준급 탁구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올 탁구나!’에서는 ‘퐁당퐁당’ 팀과 ‘전설의 강호’ 팀의 최후의 매치가 그려졌다.
앞서 퐁당퐁당 팀에게 2:1로 지고 있었던 전설의 강호 팀은 손태진이 이태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매치는 양 팀의 에이스인 강호동과 강승윤이 모두의 기대 속에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강승윤은 “긴장이 많이 됐다. 호동이 형이 원래 잘 치는 것을 알고 있었고”라고 속마음을 드러냈고, 강호동 역시 “제일 두려웠던 것은 상대방이 어떤 정도 클라스인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강승윤은 “YG 탁구가 실력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각오를 다졌고, 강호동은 “포즈 자체가 어나더 레벨이라서 두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고, 강호동은 긴장 탓에 연이어 범실을 냈다. 강승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단숨에 3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해설진과 코치들도 강승윤의 범상치 않은 실력에 프로 수준의 공격력이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전통의 강자 강호동 역시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며 천천히 강승윤의 뒤를 쫓았다. 그럼에도 잠깐 리듬을 잃었던 강승윤은 여유를 되찾고 점수를 리드해 나갔고, 결국 첫 번째 세트는 강승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상황이 반전됐다. 강호동은 강승윤의 공격을 계속해서 커트로 수비해 강승윤의 범실을 유도했고,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강승윤은 연속으로 공격에 실수하며 9대 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치열한 랠리 끝에 강승윤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도 한점 한점 따라왔다.

강호동은 연속으로 공격 범실을 기록했지만 10:9 상황에서 과감한 스매시로 2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듀스 게임만 남은 상황. 강승윤은 엄청난 디펜스로 첫 득점을 했고, 강호동 역시 침착한 리시브로 바로 반격했다. 강호동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가 됐고 치열한 랠리 끝에 강승윤이 승리를 거뒀다.
퐁당퐁당 팀은 강승윤을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전설의 강호 팀은 아쉬워 하면서도 열심히 게임에 임한 강호동을 격려했다. 강호동은 자신으로 인해 외부 팀과 대결을 펼칠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설의 강호를 꺾은 퐁당퐁당 팀은 이날 승리의 보상으로 글로벌 팀과 스페셜 매치를 할 기회를 얻었다. 탁구를 제대로 시작한지 8개월 된 강승윤은 벌써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과연 앞으로 강승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올 탁구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