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재개된 프로탁구가 다시 문을 열자마자 남자부 선두다툼에 불을 뿜었다. 1위 미래에셋증권이 5위 KGC인삼공사를 꺾고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1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코리아리그에서 간판 정영식이 단복식에서 2점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를 매치스코어 3-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보태며 누적 26점(7승3패)으로 삼성생명(22점, 6승2패)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2경기를 덜 치른 까닭에서 선두자리가 위태롭게 느껴졌다. 인삼공사는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두지만 선두같지 않은 까닭에 미래에셋증권은 퍼펙트 승리(4-0)로 가능한 많은 승점(4점)을 따고 싶어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세는 3매치(복식)까지는 제대로 반영됐다.
1매치에서 에이스 대결에서 정영식이 임종훈을 접전 끝에 2-0(11-8 14-12)로 일축했고, 이어 2매치에서는 황민하가 곽유빈을 역시 2-0(11-9 11-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3매치마저 정영식/박규현 조가 곽유빈/김장원 조를 2-0(11-9 12-10)으로 꺾으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문제는 4매치. 승부는 결정났지만 이기면 승점 4점, 지면 1점을 상대에게 내주는 상황이었었다.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는 황민하는 1게임에서 11-6으로 승리하며 팀의 완벽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임종훈의 날카로운 반격이 불을 뿜었고, 황민하는 7-11, 3-11로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황민하는 1승1패를 챙기며 12승6패로 안재현(삼성생명)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이상 13승3패)에 이어 개인순위 3위.
왼손잡이 황민하는 비록 패했지만 4매치 3게임 1-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높이 뜬 공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강타를 날리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국군체육부대가 명불허전 장우진이 두 단식을 잡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 보람할렐루야를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보태며 누적 23점(7승2패)으로 삼성생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