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리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강로서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혜리는 지난 21일 OSEN과 화장 인터뷰를 통해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이하 꽃달) 종영 소감을 밝혔다.
‘꽃달’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지난해 12월 20일 첫 방송된 ‘꽃달’은 최고 시청률 7.6%(4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올림픽 등의 여파로 인해 결방됐음에도 많은 관심 속에 지난 22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혜리는 금주령의 시대, 백 냥 빚을 갚기 위해 술을 빚기 시작하는 가난한 양반 처자 강로서로 분했다. 귀티나는 외모와 달리 돈 되는 일이라면 힘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양반이 체면도 모른다는 수군거림을 뒤로한 채, 유일한 희망인 오라비 뒷바라지하는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다.
첫 사극 드라마에 도전한 이혜리는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됐는데, 사극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 걱정보다는 강로서라는 인물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내가 좋게 느낀 부분이 어떤 부분이고, 그 부분이 다른 인물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캐릭터라서 그 선을 뛰어 넘고 금기를 깨려고 하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매력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로서는 현명한 친구다. 생각하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친구다. 그러면서도 융통성이 있다. 올바르다 생각한 일에 대해서는 강하게 주장하는 인물이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인물 같다. 솔직하고 현명하고 강한 점이 로서의 장점이자 다른 인물들과의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혜리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사극 때는 투명 매니큐어도 안되는데, 특히 ‘꽃달’에서는 내가 술을 빚는 모습들이 많이 나와서 외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로서가 많은 변신을 하는데, 그렇게 변신할 때마다의 헤어 스타일과 애티튜드 변화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가세가 기운 양반 집안에서 혼자 먹여 살려야 하는데 그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 일을 시작하면서 투박해지는 과정에서의 말투도 있을 것 같아 조절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리는 실제 거름밭에서 연기를 하면서 강로서의 서사와 인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진짜 거름밭일지 몰랐다. 처음 들어갈 때는 괜찮았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한번 들어가고 여러 앵글로 찍어야 하니까 그 다음 들어갈 때가 너무 힘들더라. 아는 맛이 무섭다고.. 그런 말처럼 한번 들어가고 나서 두 번째부터는 힘들더라. 로서의 의지가 얼만큼 강하면 이렇게까지 할까 할 정도라고 생각해 표현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로 계속 됩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