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배우 이시원 "발 사이즈 220, 직접 구두 디자인 하기로" ('떡볶이집그오빠')[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23 00: 56

'떡볶이집 그 오빠' 배우 이시원이 구두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다양한 직군의 '열정맨'들이 등장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전직 판사이자 현직 작가인 정재민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원치 않는 꿈이었던 것을 밝혔다. 정재민 작가는 "수학, 과학을 더 잘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법대에 갔으니 그대로 사법고시를 준비한 셈"이라며 어쩔 수 없던 사연을 밝혔다. 이어 정재민 작가는 "사법고시 전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께서 말씀을 안 하셨다. 시험이 끝나고 들었다"라며 "어머니를 위해 공부를 했는데"라며 허망한 슬픔을 전했다.

그러나 정재민 작가는 "판사가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암기가 아니라 내가 논리를 갖춰야 하더라"라면서 판사 생활을 16년 간 이어간 이유를 밝혔다. 정재민 작가는 자신이 소설을 쓸 때 너무나 열정적이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됐음을 밝혔다.
배우 문희경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저는 열정의 아이콘", "중년이지만 열정이 뒤쳐지지 않아"라며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문희경은 배우 이이경과 과거 모자지간으로 연기를 했다. 문희경은 "이이경, 그때는 뜰 줄 몰랐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다. 애는 바르고 착했다. 연기를 하는데 웃기게 잘했다"라며 이이경에 대한 솔직한 첫인상을 전하기도 했다.
문희경은 한때 가수를 꿈꿨던 과거를 밝히며 랩을 즉석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문희경은 "'할미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랩이 생각보다 내게 잘 맞는다는 걸 알았다"라며 인연을 맺은 가수 송민호에 대해 "우리 민호, 그런 아들이 있다면 원이 없을 것"이라며 벅찬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이시원의 등장에 지석진은 단박에 "'엉클'!"이라고 외쳤다. 이시원은 얼마 전 화제 속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엉클'(극본 박지숙, 연출 지영수·성도준)에서 '송화음'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것.
이시원은 배우가 된 이유로는 "연극 동아리를 했다. 너무 재미있더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걸 해보자, 싶더라"라면서  학교 앞에 조그마한 연기 학원이 있어서 연기 배우고 싶다고 들어갔음을 밝혔다. 이시원은 이후 한 달 있다가 보조 출연에서 바로 오디션에 합격해 '대왕의 꿈'으로 데뷔했다. 이시원은 "보조 출연을 갔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오디션을 제안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시원은 "부모님께는 '대왕의 꿈' 봐라. 거기 나 나온다, 이렇게 커밍아웃 했다"라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시원은 자신의 꿈을 응원해준 사람으로 배우 차인표를 꼽았다. 이시원은 "윗집에 차인표 선배님이 사셨다"라면서 "차인표 선배님이 부모님께 '거기에 너무 편견을 갖지 마라. 멀쩡한 사람, 착한 사람도 다 있다. 이렇게 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한 번 할 수 있을 때 해보라고 해라'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시원은 못 다 이룬 화가의 꿈을 위해 현재 구두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원은 "제가 발이 작다. 220~225를 신는다. 성인 사이즈 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라면서 "예쁘고 작은 구두는 너무 비싸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원은 "외국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구두를 봤는데 68만 원이나 하더라. 큰 마음 먹고 사려고 보니 '0'이 하나 더 붙어 있었다"라며 "이럴 바에 내가 만들지"라며 구두 디자인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이시원은 "한 마디로 예쁘고 발이 작은 구두가 없어서 제가 만들어요"라면서 다시 한 번 정리했다.
지석진 등은 이시원에게 "남편에게도 구두를 만들어주냐"고 물었다. 이시원은 "남편에게도 만들어주고, 주변인에게 선물하는 정도다"라며 부끄럽다는 듯 겸손한 대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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