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새 역사’ 강성형 감독 “고비 넘긴 선수들 자랑스럽다”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2.22 21: 55

현대건설 강성형 매직이 V리그 여자부의 새 역사를 썼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15연승에 성공하며 종전 14연승을 넘어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즌 27승 1패(승점 79) 선두.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28점(공격성공률 49.01%), 양효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 20점(55.17%)을 각각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양효진은 역대 1호 블로킹 1350개로 기쁨을 더했다.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 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2.22 /ksl0919@osen.co.kr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범실이 많았고 경기 내용도 우려대로 안 좋았지만 선수들에게 이기려는 의지가 있었다. 헤쳐 나가려는 모습이 보였다”며 “고비를 넘겨 대기록을 세운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신기록 원동력 역시 선수들의 강한 의지에 있었다. 강 감독은 “훈련 때 요구한 걸 잘 이행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짜임새도 더 단단해졌다”며 “요즘에도 경기력은 불안하지만 결국 이겨낸 걸 보면 우리가 강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낼 시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바로 다음날 경기라 체력 부담이 크지만 그래도 신기록을 세운 터라 김천 가는 발걸음이 그나마 가볍다.
강 감독은 “오늘 고민은 이겨냈고 내일 오전에 컨디션 체크를 통해 선수들이 괜찮으면 초반부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교체를 통해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19명 선수를 모두 교체하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기록을 못 세웠다면 내일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넘어가기 때문에 피로도가 덜할 것 같다. 경기 감각, 호흡 등이 트였다고 보면 된다”고 긍정 요소를 짚었다.
올 시즌 첫 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전 전략은 이번에도 ‘닥공’이다. 강 감독은 “창과 방패의 대결인데 선수들에게 항상 창이 강하다고 이야기한다. 공격적으로 하면 유리해진다. 내일도 강하게 주문할 생각이다”라고 우승 조기 확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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