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그 오빠' 서울대 출신 배우 이시원이 구두 디자인을 직접하는 이유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열정 넘치는 세 명의 손님이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갔다.
전직 판사이자 현직 작가인 정재민 작가는 판사에서 작가로 변모하기까지 곡절을 밝혔다. 정재민 작가는 "원래 과학이랑 수학을 좋아했다"라며 법대에 가서 사법고시를 치는 게 자신의 목표가 아니었음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재민 작가는 "어머님이 편찮으시기도 해서 그냥 공부했다. 시험 전날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말씀을 안 하셨다. 사법고시는 사흘 간 본다. 시험을 다 보고 아버지께서 전화로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지석진은 "판사를 하는 이유가 어머님 때문이었을 텐데, 참 마음이 그렇겠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재민 작가는 "무척 허망했다. 그런데 막상 판사를 하니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정재민 작가는 자신의 피를 끓게 한 소설 쓰기에 마음이 쏠려 작가 일을 선택했다고. 정재민 작가는 "소설은 모든 예술을 다 담을 수 있는 틀"이라며 대학생 때 소설을 쓰다가 밤을 새운 일까지 있다고 밝혔다.

배우 문희경은 등장부터 "저는 열정의 아이콘이다. 중년이지만 열정이 뒤쳐지지 않아"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어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문희경은 가수의 꿈을 꿨지만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문희경은 '복면가왕'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할미넴'에서는 자신의 랩을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문희경은 "송민호가 아들이면 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문희경이 '할미넴'에서 만난 송민호와 함께 무대를 꾸민 적이 있는데 송민호가 무척 든든한 힘이 되었다고. 문희경은 "송민호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은 "그래도 눈에 넣으면 아프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류학 석사, 특허 10개, 심상찮은 이력의 배우 이시원이 등장했다. 이시원은 "배운 걸 응용하는 게 좋다"라며 인류학 석사를 따게 된 경위와 나아가 특허를 발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시원은 "투명 마스크를 20년 전 고안했다. 특허 시효는 끝났지만, 얼마 전 수어 선생님이 이걸 쓰고 있더라. 입 모양과 표정이 보여야 해서 그렇다더라"라며 보람찬 기억을 회상했다.

이시원은 구두 디자인도 직접 하고 있음을 밝혔다. 본래 화가가 꿈이었던 이시원은 "이루지 못한 꿈 대신 숙원사업처럼 하고 있다. 구두 디자인만 하는 거고, 주변인들에게 선물하는 정도"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시원은 구두 디자인을 직접하는 이유로 "발이 작고 예쁜 구두가 너무 비싸서"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시원은 "제가 발이 많이 작다. 220mm다. 외국 사이트까지 찾아서 보는데 어느 날 너무 예쁜 구두를 발견했다. 68만 원이더라. 비싸지만 마음 먹고 사려는데 '0'이 한 개 더 있었다. 이럴 바에 내가 만들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시원의 추진력과 행동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어 이시원은 남편에게도 직접 디자인한 구두를 만들어주었다고 밝혀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