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밤' 베이비복스→김완선까지 '시대의 아이콘은 실력으로 말한다'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23 08: 29

'화요일은 밤이 좋아' 김완선과 간미연이 그간 인정받지 못했던 보컬 실력을 인정 받았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요밤')에서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김완선과 베이비복스가 출연했다. Z세대의 아이콘인 베이비복스의 출연에 모두가 환호했다. 베이비복스의 심은진과 간미연은 '킬러'를 그때 그 시절과 똑같이 불러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간미연은 그 시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더듬이 머리(일명 간미연 머리)를 그대로 하고 와 누구보다 무대에 진심임을 보였다.
간미연은 "그때 그 머리다. 그런데 1분에 한 번씩 뛰쳐나가고 싶다"라며 퍽 부끄럽다는 듯 웃었다. 무려 20년 전 16살 시절 했던 머리인 것. 그러나 방부제 미모로 유명한 간미연이다보니 위화감은 전혀 없었다.

베이비복스는 한때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땅 5천 평 받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심은진은 "공연 주최하신 분이 공연료 대신 주신 것"이라며 "나중에 그분이 부도가 나고 땅은 사라졌다. 아파트가 세워졌더라"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붐은 "그 5천 평 안에 악동뮤지션도 살았을 것"이라면서 "여러분, 행사를 하면 돈으로 받아야 합니다. 잘 알았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은진은 자신의 출연 이유로 시부모님을 꼽았다. 심은진은 "시부모님께서 '화요일은 밤이 좋아'의 애청자이시다. 정말 좋아하셔서, 제가 출연했다. 저 출연한다고 하니 여기저기 자랑하시더라"라며 지극한 효심을 보였다. 심은진은 출연진에게 "방송 끝나고 사인 해줘야 해요"라며 애교스럽게 부탁했다. 김다현은 "우리가 받아야 하는데!"라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심은진은 자우림의 매직 카페라이트를 불러 100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100점은 따로 상품을 받을 정도로 까다로운 점수. 붐은 "이 자리에 시부모님 오신 것 아니냐. 시부모님 기운을 받은 것 같으니 인사 해라"라며 카메라를 가리켰다. 심은진은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 정다운 고부 사이임을 짐작케 했다.
간미연은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 의외의 선곡에 모두 놀란 건 당연지사. 그러나 간미연은 단단한 자신의 보컬을 기저에 두고 비음 섞인 목소리로 구성진 창법을 구사해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다현은 "생각지도 못한 목소리야. 비음!"이라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장민호는 "트로트를 정말 부르는 사람처럼 잘 불러주셨다"라며 감동받은 표정을 지었다. 심은진은 당연하다는 듯, 그러면서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저희 메인보컬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완선은 김완선이었다. 찢청의 창시자인 김완선은 패션 아이콘이면서 대한민국 가요계 첫 여성 댄스 솔로 가수였던 저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김완선은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자신의 옛날 곡을 흔들림없이 선보였으며 한 달 전 발표한 신곡 'feeling' 무대를 완벽히 꾸려 감탄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특별한 관리가 있냐"라고 물었다. 김완선은 "목숨 걸고 관리한다"라고 말해 프로 의식을 보였다.
김완선의 대결곡은 태양의 '눈코입'이었다. '눈코입'은 부르기 까다로운 만큼 엄청난 가창력이 요하는 곡으로 어지간한 가수들은 커버로 엄두를 내지 않는 곡이기도 하면서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은 유명한 노래였다. 모두 김완선의 선곡에 깜짝 놀랐을 때 김완선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내가 잘하는 거 한다"라며 마이크를 쥐었다. 
김완선의 노래는 완벽했다. 가사 전달력은 물론 특유의 허스키 짙은 김완선의 목소리는 노래의 감정을 배로 살렸다. 베이비복스는 물론 김완선까지, 시대의 아이콘이 왜 '아이콘'이 될 수 있는지, 전설들은 실력으로 설명했고 모두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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