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민원 해결 프로젝트 ‘일꾼의 탄생’. 이번에는 완도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마을, 비석거리 마을로 출동했다. 과거 완도의 달동네로 불렸던 이 마을은 그만큼 노후화된 곳이 많아 일꾼들의 도움이 절실했다.
첫 번째 민원은 방범창 설치다. 민원을 신청한 어머니는 3년 전, 집을 잠시 비운 사이에 자식들이 환갑, 칠순 기념으로 사준 선물들을 몽땅 도둑맞았다. 당시 무서워 한 달 동안이나 집에 못 들어갔던 어머니는 여전히 불안함에 창문을 못 열고 있었다 이에 일꾼 3총사는 어머니를 안심시켜 드리고자 민원 해결에 나섰고, 특히 진성은 처음 보는 기계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이며 작업반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음 민원인은 마을에서 잉꼬부부로 소문난 노부부. 3년간 펜팔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는 어르신은 “딱 보자마자 잘생겨서 첫눈에 반해버렸다”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 일꾼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마냥 유쾌할 줄만 알았던 노부부에게도 감춰진 속사정이 있었으니, 일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 이 사연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오직 완도에서만 볼 수 있는 초대형 민원이 등장했다. 그건 바로 약 10톤급의 배를 청소하는 일. 선체 세척부터 갑판 리모델링, 물돛 정리, 프로펠러 녹 제거까지... 그동안 안 해본 일이 없다던 진성조차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민원을 해결하고 출항하는 배를 지켜보던 손헌수는 “‘일꾼의 탄생’을 10년 해도 최고의 장면으로 뽑을 것 같다”며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일꾼 모두가 감동 받았던 진풍경은 23일 저녁 7시 40분 KBS1 ‘일꾼의 탄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