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의 전 연인 K씨가 에세이를 출간한다. 에세이에는 당시의 스캔들과 결혼, 시험관 아기 출산 준비, 한 달여 만에 결별 등의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백윤식 측은 “확인 중이며, 관련해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 예정이다”고 밝혔다.
23일 교보문고 등에 따르면 K씨의 에세이 ‘알코올생존자’가 오는 28일 출간된다. K씨는 저자 소개를 통해 ‘197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2005년부터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K씨는 ‘서른 살 차이 나는 배우와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고, 이름 석 자 걸고 일하기가 힘들어 중증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 30개국을 다니며 만난 수많은 구도자들과 삶의 궁극적 의미를 탐색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K씨의 에세이 첫 번째 목차는 ‘지옥이 된 사랑에 빠지다’로, ‘영화배우T’ ‘T의 DNA’, ‘열애설 보도, 그리고 한 여자’, ‘T의 배신’, ‘소송과 봉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T와의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에 앞서 먼저 임신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결혼에 앞서 임신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T에게 우리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능성을 먼저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고 임신이 가능하고 실현돼야만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임신과 육아가 남녀가 결혼을 하는 주요 이유라고 생각한다.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 교육과 자녀결혼 등등에 스펙트럼이 넓은 철학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이유를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남녀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을 바엔 그냥 연애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일평생 연애주의자’ 라고 주장해왔다“(91쪽)
K씨가 에세이에서 거론한 ‘영화배우T’는 백윤식이었다. K씨는 해당 에세이에 위와 같이 적었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저자는 고백한다. ‘이 이야기는 30대 청춘을 보내면서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그러다가 알코올이라는 깊은 심연에 빠졌다가 생존한 한 여자의 탈출기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 글을 왜 쓰는가?’라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 글이 당사자인 백윤식(T)을 비난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백윤식과 K씨는 2013년 열애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서른 살의 나이를 극복한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K씨는 열애 인정 2주 후 ”백윤식에 대한 안 좋은 점을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후 백윤식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K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K씨는 백윤식과 만난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백윤식은 소송을 취하했다.
출간 소식이 전해진 뒤 백윤식의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2013년도(9년전) 전 소속사에 있을 당시 K씨가 백윤식 씨에게 인간적인 사과를 전했고, 사과의 진정성을 느낀 백윤식 씨는 이를 받아들이고 진행 중이던 공판을 앞두고 소송을 취하까지 하며 원만한 합의를 통해 마무리 되었던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당사는 책 출간과 관련해 확인 중이며, 관련해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부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백윤식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 ‘범죄의 재구성’, ‘그때 그사람들’, ‘싸움의 기술’, ‘타짜’, ‘돈의 맛’, ‘관상’, ‘내부자들’, ‘반드시 잡는다’, ‘명당’, ‘변신’ 등과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여인천하’, ‘장희빈’, ‘뿌리깊은 나무’, ‘내일도 칸타빌레’, ‘배가본드’ 등에서 활약하며 오랜 시간 시청자와 만나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