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가 ‘퀸연아’의 품격을 보였다.
김연아는 23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본 소감과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대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어릴 때부터 계속 해왔기에 많은 분들이 지금도 선수라고 해주신다. 지금은 선수가 아니지만 그 호칭이 편하긴 하다”며 “17~18년 정도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해 “이번에는 온전시 시청자 입장으로 보고 응원했다.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들, 아쉬운 결과를 얻은 선수도 있지만 한마음으로 응원했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싱글에서 처음으로 4명이나 출전을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로웠다. 어린 친구들이 다 커서 경기하는거 보니까 뿌듯하고 기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연아키즈’로 불리는 유영, 김예림 등에 대해서 “두 선수 모두 잘 안다. 어릴 때부터 눈여겨 봤다. 내가 밴쿠버 올림픽 하는 걸 보고 선수를 시작했다고 하더라. 나이 차이도 실감하면서 은퇴를 생각할 때 선수를 시작했다는 걸 보고 놀라웠고 좋은 성적 보면서 신기했다”
특히 김연아는 김예림의 쇼트 프로그램 ‘사랑의 꿈’을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대단한 이유는 아니었다. 선수들이 시즌 끝나고 새로운 시즌 준비할 때 음악이 함께 하기에 고민을 많이 한다. 나도 안무가, 주변 사람에게 추천을 받았는데, 김예림이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찾아보다가 장점을 부각시켜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 추천하게 됐다”

또한 김연아는 2024년 개최되는 제4회 청소년 동계올림픽대회의 홍보대사로 출연해 대회에 대해 설명하며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연아는 “처음에는 취미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언니와 가족끼리 방학 특강으로 재미로 하다가 한 선생님께서 남다른 모습이 보여진다고 해서 선수를 제안했다. 그때부터 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게 7살 정도였다”며 “너무 어릴 때 시작해서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즐거워서 시간이 시나면서 성장기에 심리적, 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왜 힘들게 이걸 하나 생각도 하고, 컨디션도 오락가락하고, 부상도 있었다. 매일 울면서 훈련하기도 했다. 이번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 시기일거다. 나도 청소년 올림픽이 있으면 어떤 마음가짐이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보고 미국의 미쉘 콴 선수를 보고 매일 보고 따라했다. 같은 나라의 선수가 아니어도 다른 선수들, 좋아하는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들을 통해서 새롭게 자극을 받고 그 선수처럼 되기를 꿈꾸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온 편파판정 등 아쉬운 점에 대해 “스포츠를 하는 모든 선수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믿고 있는 스포츠 정신이 있다. 이번 청소년 올림픽에는 어린 선수들이 나오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경기가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