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아르헨티나)가 비행기 추락 직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단 검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살라의 시신에서 채취한 혈액 검사 결과 살라는 비행기 추락 사고 전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살라는 지난 2019년 1월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살라는 1월 22일 프랑스 낭트를 떠나 새 소속팀인 카디프 시티로 향했다.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프랑스 낭트에서 경비행기를 이용해 영국해협을 건너다가 실종됐다. 2주 만에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고, 살라도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30세.

그 후 2년 뒤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병리학자 바질 퍼듀 박사는 “살라가 비행기 추락 사고 당시 머리와 가슴에 심각한 충격을 입고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망하기 전 살라는 (비행기가) 바다로 추락하는 지점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바질 퍼듀 박사는 살라의 시신에서 혈액을 채취해 독성학적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일산화탄소 혈중 포화도가 58%로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중독’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바질 퍼듀 박사는 “비행기 배기 시스템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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