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허벅지 몰카' 논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후일담을 다룬 방송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곽윤기 선수가 10년 전에 올린 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곽윤기가 2014년 개인 SNS에 올린 게시물이 담겼다. 사진 속 곽윤기는 지하철에서 자신과 옆자리 승객의 허벅지를 비교한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피곤한 지하철 여행 #뚜벅이 #옆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 #여자"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이를 본 팬들은 당시 "오빠 (이 글) 지워요", "위험한 발언"이라며 곽윤기를 걱정하는 댓글을 보이기도 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사진 속 곽윤기와 비교당한 허벅지의 주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 일이라 곽윤기 선수가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그 사건을 알게된 후부터 나는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을 했으나 모르는 사람이 휴대폰을 높이 들어올리면 그때 울컥 올라오더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쓴이는 곽윤기에게 SNS를 통해 직접 사과를 요구했으나 차단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또한 그는 "처음엔 사과만 받으려 했으나 무시를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8년이나 흐른 과거 사진을 두고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글쓴이가 공개한 일부 사진들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충격과 함께 곽윤기의 해명을 요구하는 반응도 존재한다.

문제는 곽윤기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있다는 것.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했고, 곽윤기는 물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뛰어난 기량을 보여줘 이들 선수단의 단체 예능 출연들이 예정된 상황이다.
당장 논란이 불거진 23일만 하더라도 곽윤기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팀원들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촬영에 임했다. 같은 날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 영상에는 곽윤기를 비롯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팀 멤버들이 다음 주 방송에 출연할 것이 등장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출연자들의 논란이 불거질 경우 방송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빠르게 편집하고 '손절'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곽윤기 또한 분량에서 사라질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다만 곽윤기는 물론 그의 소속사 또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진위 양상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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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윤기 SNS. 온라인 커뮤니티, tvN 방송화면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