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감독, "도로공사가 왜 1위 후보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오!쎈 김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23 21: 17

“우려가 현실이 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3일 한국도로공사전 패배 후 이렇게 말했다.
정규 리그 1위를 눈앞에 뒀던 현대건설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22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던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신력으로 잘 버티길 바랐는데 상대 선수들도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시즌 첫 패를 당했을 때 느낌이었다. 이런 경기를 처음 한다”고 말했다.

2세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2.02.23 / soul1014@osen.co.kr

이어 그는 “5라운드 막바지까지 하면서 이런 경기 내용은 처음이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상대의 짜임새가 흐트러졌다면 허점을 파고들 텐데 워낙 상대가 잘했다”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배구 전문가 및 감독들이 미디어데이 때 한국도로공사를 왜 1위로 꼽았는지 오늘 경기에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쉽게 정규 리그 1위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고 연승 행진을 ’15’에서 멈췄다. 강성형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이겨냈으면 좋겠다. 해보자는 의지와 열정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성형 감독은 또 “부담은 내려놨는데 의지까지 내려놓을까 봐 걱정이다.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그런 부분이 우려되는데 선수들이 지금껏 해온 게 있으니 잘 이겨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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