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나영,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협찬? '한국의 알렉사 청' 맞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2.23 23: 56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방송인 김나영 이 시청자 자기들을 사로잡았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 143회는 ‘신의 한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인 김나영이 게스트 자기로 등장했다. 한국의 알렉사 청을 꿈꿨던 그는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TV’를 운영하며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했다. 하지만 ‘유퀴즈’ 출연에 긴장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서 함께 했던 김나영과의 만남에 유독 반가워 했다. 3년 전 ‘유퀴즈’가 길에서 촬영할 당시 정릉 골목에서 김나영의 아들 신우를 만나기도 했던 바. 김나영은 “봤다. 그때 깜짝 놀랐다. 저도 신우가 뭔가 되는 앤가 보다 싶었다”라며 웃었다. 

이 가운데 김나영은 블랙핑크 제니와 배우 김고은이 앰배서더로 있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C사로부터 ‘유퀴즈’ 출연 의상을 협찬받았다고 밝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런 김나영의 시작은 Mnet 길거리 방송인이었다. ‘제2의 노홍철’ 소리를 들었던 그는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하며 ‘놀러와’, ‘해피투게더’ 등 유재석과 함께 하는 예능을 같이 하며 첫 전성기를 누렸다. 
김나영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놀러와’ 시절 시작됐다. 그는 “예전부터 패션에 대한 꿈이 있었다. 방송을 하면서도 항상 그 그림을 그렸다”라고 했다. 유재석은 “나영 씨가 패션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이쪽(예능)을 놓지 않았으면 했다. 워낙 재능이 있었다”라고 했다. 
정작 김나영은 “방송을 하다 보니 캐릭터가 굳어져서 내가 없어졌다. 가끔가다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조세호가 “가끔 녹화 끝나고 누나가 우울해 보이는 때가 있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민이 많던 시기 ‘스타일로그-패션의 신’에 출연하며 김나영은 패셔니스타로 거듭났다. 이를 계기로 김나영은 파리패션위크까지 갔다. 김나영은 “그때 완전 걸었다. 제 모든 걸. 차를 팔아서 가방을 샀다. 사치스러운 걸 사는 게 아니라 공장을 돌리려면 기계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기계가 없었다. 그때 제가 돈이 없었고 마침 차를 많이 타지 않았다. 그 가방을 산 날을 잊을 수 없다. 그 당시 제게 너무 큰돈이었다. 그 가방을 사고 집에 와서 내려놓은 순간 PD님께 연락이 왔다. 하차해야 할 것 같다고. 그때 ‘내가 맞는 건가?’ 싶었다. 박명수 씨도 저한테 ‘이렇게 하다가 거지 꼴을 못 면한다’라고 했다. 그때 소속사 사장님도 저를 사무실로 불러서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너무 하고 싶었다. 물론 그 정도까지 잘 될 줄은 몰랐는데 그 당시에는 초대받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혀야 하니까 열심히 얼쩡거렸다. 열심히 하다 보니 문을 열어주시는 것 같더라”라고 했다. 실제 김나영은 파리 패션 매거진 사이트의 메인을 오래 장식했다고.
이후 그는 패션 프로그램 MC를 맡고 화보를 촬영하고 브랜드 모델도 하며 패션계에서 입지가 상당해졌다. 김나영은 “제가 처음 모델을 한 게 속옷 브랜드였다. 제가 아버지들이 입는 런닝을 자주 입고 다녔다. 그때 브랜드에서 고맙다고 제품과 꽃을 보내주셨는데 이럴 거면 모델로 하자고 했더니 문을 열어주셨다”라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저한테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그래서 저도 조언을 얻고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앞만 보고 갔다”라고 털어놨다.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 또한 사랑받고 있는 바. 다양한 명품 브랜드에서 김나영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나영은 “’입어만 볼게요’도 제가 옷 가게 가서 입어 보는 걸 좋아한다. 처음에는 제목도 없이 갔다. 다 입어 보고 편집자랑 끝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매번 사기도 부담되고 해서 제가 원래 옷가게 가면 점원 분들한테 자주 하는 말이 ‘입어만 볼게요’여서 붙였다”라고 했다. 
매해 김나영은 유튜브 수익을 기부하고 있다. 김나영은 “유튜브가 잘 됐다. 처음에는 저도 너무 고민이 됐다. 이거 있으면 내가 하나 더 살 수 있는데. 그런데 고민 될 때 바로 녹화를 해버렸다. 기부하겠다고. 다른 생각이 들기 전에. 그랬더니 지금은 아예 제 돈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나영의 첫째 7살 신우, 둘째 5살 이준 육아 또한 화제인 터. 김나영은 “어쨌든 제가 아이보다 조금 더 살았고 조금 더 감정을 추스를 수 있지 않나”라며 육아 마인드를 밝혔다. 또한 그는 “저도 오은영 박사님 책 같은 걸 보면서 많이 공부한다. 그런데 매일 아이가 잠들면 그렇게 못한 걸 반성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조세호는 “시간이 빠르다는 걸 느낀다. 그때만 해도 이런 얘기는 안 했다”라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김나영은 “예전에도 ‘유퀴즈’에 신우 나왔을 때 식사하시면서 저한테 전화를 주셨다. 그때 저 펑펑 울었다. ‘언제든지 필요한 거 있으면 전화하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제가 나름의 애틋함이 있다. 우리가 ‘놀러와’를 진짜 열심히 했고 갑작스럽게 끝났다. 그래서 뭔가 저희들끼리 애틋함이 있던 상황에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나영 씨가 엄청 울었다”라고 했다. 김나영은 “어떻게 보면 제가 깜깜하고 뿌연 시기를 보낼 때 옆에 있던 사람이었다. 그때 어른이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조세호는 “누나가 어른이라고 생각한 분이 지금 누나보다 어렸다”라고 거들어 놀라움을 더했다.
끝으로 김나영은 “요즘 멋지게 늙고 싶다.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저한테서 영감을 얻고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또 좋은 영향을 주는 거다. 그렇게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나영은 조세호의 권유로 과거 파리 패션위크 행 비행기를 탔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썼다. 그는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 즐기다가 와라. 그러면 좋은 일이 있을 거야. 파이팅”이라며 웃었다. 
그는 “요즘 제 인생에 따뜻한 날들이 있는 것 같다. 전성기 같다. 아이들도 예쁘게 자라고 저도 되게 건강하게 일을 잘 할 수 있고. 행복하다. 이 날들을 조금 더 잘 즐겨야지라는 다짐을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신우야, 이준아 엄마는 너무 행복하단다. 너희 둘이 있어서 엄마가 너무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엄마가 될 게. 고마워”라고 눈물과 함께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어 “번역가의 정규 프로그램은 그거다. 책상 앞에 앉아서 꾸준히 작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 인생 첫 “첫 자막은 ‘실화를 바탕으로 함’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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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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