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이현이 "턱 돌아간 것 같아"..이혜정 밀착마크에 'FC구척장신' 패배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2.24 06: 55

‘골때녀2’에서 빅매치가 그려진 가운데 이혜정과 이현이가 활약, 최여진까지 만만치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시즌2’에서 빅매치가 그려졌다. 
이날 액셔니스타와 구척장신의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액셔니스타팀에선 이혜정이 라커룸에서 진통제를 챙겨먹으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혜정은 “아기낳고 2년간 운동 안해, 근육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동작을 하니까엉치뼈까지 염증이 번졌다”면서 “약으로 안 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우린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에 이영표 감독은 “운동선수처럼 진통제 맞으며 할 필요 없다”고 걱정했으나 이혜정은 “하고 싶다, 그날 수비만이라도 하고 싶다”며 확고한 출전의지를 보였다.
심지어 그는 카메라가 안 보이는 곳에 눕더니 “엉덩이 까야한다”고 했고 최여진은 “잘 가려라”며 걱정, 이어 그의 엉덩이 노출에 깜짝 놀라자 이혜정은 “언니 미안해 우리 같이 목욕탕가자”며 털털하게 받아치며 에너지 보충까지 든든하게 챙겨마셨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해설위원 배성재가 등장, 이수근이 공석인 것에 대해선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불참하게 됐다, 건강상 문제는 없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수근 대신 현영민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이혜정이 예상대로 이현이를 집중마크해 수비했다. 해설위원도 “거의 거미줄 수비”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이현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슈팅을 시도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때, 최여진이 공격하자, 이현이는 “최여진 잡아라”며 견제, 그 사이 이혜정은 이현이만 전담마크했다. 해설위원은 “이현이 앞에 이혜정이 계속있다”고 했다. 이영표도 계속해서 이를 체크했다.
이 가운데 이혜정이 헤딩으로 선제골에 성공하며 1대0이 됐다.  전반전 단 3분만에 선제골은 내주자 백감독은 급 작전타임을 짰다. 이현이는 동생들에게 “집중력 싸움이다 반전은 수비 집중력에서 나온다”며 “내가 공을 가까이가서 꺼낼 테니 분위기를 바꾸자, 원터치 바로 패스가 되어야한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어느새 전반전이 끝났다. 이혜정은 “난 후반전도 들어갈 것, 내가 골은 안 넣어도 현이언니 하나만 잡겠다”고 했고이영표도 “무득점으로 막으면 네 역할 다한 것”이라고 했다. 이혜정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뛰겠다”고 하자 최여진은 “넌 톱이다, 혜정 멋지다”며 다시 정신을 재무장했다.
다시 후반전이 그려졌다. 최여진 플레이에 해설위원은 “거의 프로축구 플레이 , 움직임이 정말 좋다”며 칭찬,아니나 다를까, 최여진이 기습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혜정은 “언니 넣을 줄 알았다”며 감격했다. 다른 팀들도 “이번 골 너무 멋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슈팅한 것에 감격했다.
다시 경기가 시작되지마자 이현이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를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다시 이혜정이 파울까지 나올 정도로 밀착 마크했고, 이현이 유독 지쳐보였다. 해설위원은 “이현이가 체력이 좋은 선수인데 이 정도로 지친거면 이혜정의 수비능력이다”며 밀착 맨마킹 당한 만큼 더욱 힘들 것이라 했다.
이때, 이현이가 크로스를 막으려던 중 얼굴에 볼이 맞아 쓰러졌다. 이현이는 “턱 돌아간 것 같아”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최여진은 “괜찮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서로의 안전을 챙겼다.  그 사이, 이혜정은 또 다시 이현이를 마크했고 해설위원들은 “과거 박지성이 피를로 막은 것처럼 플레이한다”며 감탄했다.
구척장신의 마지막 킥이 남은 가운데 경기가 종료됐다. 2대1로 액셔니스타가 승리, 설욕전을 펼쳤다. 구척장신 역시 모든걸 불태운 끝장승부였다. 끝까지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며 온 힘을 다해 뛴 선수들이었다.
특히 절친인 이현이를 마킹한 이혜정은 미안한 듯 이현이를 보자마자 포옹하며 눈물 흘렸다. 그래도 이현이 “같이 뛰니까 좋다,윌 같은 팀이면 좋았을텐데”라고 하자 이혜정도 “슈퍼리그 가서 같이 붙자”며 웃음 지으면서 다시 한 번 우정을 나눴다. 다른 팀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우정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시즌2’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으로 여자축구의 르네상스를 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 9시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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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때녀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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