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은에 혼나" 유재석, 국민MC도 못 버티는 육아 ('유퀴즈')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2.24 07: 03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이 육아의 고충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 143회는 '신의 한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퀴즈'의 첫 번째 자기로는 공학박사 출신의 웹툰 작가 이대양이 출연했다. 이대양은 포털사이트에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를 연재한 인물.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는 박사 아빠와 의사 엄마가 임신, 출산, 육아를 겪는 과정을 그린 웹툰이다. 공학박사인 이대양 작가는 물론 산부인과 전문의인 그의 아내조차 쉽지 않은 육아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사랑받았다. 

특히 이대양 작가는 "저는 뭐를 하기 전에 책부터 본다. 그게 안 된 게 딱 2가지였다. 첫 번째는 수영이었고 두 번째가 육아 초기였다. 책에는 아기가 신생아 시절에 4시간마다 한 번씩 깬다고 하는데 막상 보니까 그게 아니었다"라고 혀를 내두르며 육아의 어려움을 성토했다. 
그는 "육아 자체가 막 몸이 부서질 것 같다는 느낌보다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게 되게 사소한 게 길어지는 거다. 저는 화장실에 문이 열려 있으면 볼일을 못 본다. 그런데 문을 닫으니까 애가 깨서 울 때 소리가 안 들리는 거다. 그걸 한번 겪으니까 닫아도 신경 쓰이고 열어도 신경 쓰여서 변비가 왔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유재석은 "너무 공감된다"라며 몰입했다. 실제 그는 MBC 아나운서 출신 나경은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지호와 딸 나은 남매를 두고 있는 터. 유재석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이대양 작가의 육아 에피소드들에 연방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그는 "저도 밖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집에 가면 맘처럼 쉽지가 않다. 밖에서 말을 하면서 수많은 에너지를 다 쏟고 집에 갔는데 그만큼이 안 된다. 저도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나경은 씨 성에 안찰 뿐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이어 "아내들이 원하는 모범답안은 이런 거다"라며 '여보'하는 부름에 재빠르게 움직이며 달려가는 모습을 취했다. 그는 "다만 저는 그러진 않았다"라며 아내의 부름에 다소 굼뜬 반응 속도를 보이는 모습을 다시 보였다. 
이에 이대양 작가는 "저는 제가 주양육자였다 보니까 알겠더라. 많이 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1시간을 봐주더라도 1시간이면 딱 1시간 동안 믿을 수 있게 봐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1시간 나갔다 오는데 나간 내내 '이거 어디있어?', '어떻게 해야 돼?'라고 계속 물어보면 그건 믿고 맡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찰떡같은 비유에 감탄했다. 그는 "제가 그런 걸 해주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 나경은 씨한테 질문하다가 제가 혼난 적이 있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이에 국민MC '유느님'도 어쩔 수 없는 육아의 고충이 '유퀴즈' 시청자 자기들을 웃고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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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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