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첫 방송에서 한채영이 구자성을 유혹하며 파격적인 치정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iHQ드라마, MBN 수목드라마 '스폰서' 1회에서는 한채린(한채영 분), 현승훈(구자성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한채린은 성공한 뷰티회사 CEO로 패션, 뷰티 업계를 주름잡는 인물. 그는 화려한 매력의 소유자로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에 멘토까지 맡았다. 그런 한채린 앞에 현승훈이 오디션 지원자로 나타났다.
현승훈은 30대 늦깍이 모델 지망생이었지만 절박한 열정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축구 유망주였으나 국가대표 선발을 앞두고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뒀고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모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오디션 심사위원들은 1억 원의 상금이 걸린 투자자들의 시각에서 현승훈의 매력이나 자질이 부족한 것을 꼬집었다. 그럼에도 현승훈은 "인생은 얼마나 오랫동안 숨쉬고 살았는지가 아니라 숨이 멎을 만한 순간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지금이 그렇다"라고 패기있게 답했다.

자신감 넘치던 답변과 달리 현승훈의 현실은 처참했다. 그는 별거 중인 아내 박다솜(지이수 분)의 집에서 3년 동안 월세도 못 낸 채 누나와 얹혀 살았다. 박다솜은 그런 현승훈 남매에게 하루 빨리 집을 빼줄 것을 요구했다. 과거 아이가 생겨 빠르게 결혼했으나 이제는 남보다 못한 부부였다.
이에 현승훈은 헬스 트레이너부터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마다 않고 일하며 돈을 벌기 위해 애썼다. 그런 현승훈을 한채린이 주시했다. 한채린은 퍼붓는 비를 맞으면서도 빈 병들을 옮기는 현승훈을 남몰래 지켜봤고 생각에 잠겼다.
결국 한채린은 현승훈의 모델 오디션 멘토로 나섰다. 오디션 본선 합격 전화에 들뜬 현승훈은 "이제 박다솜 남편이 아니라 현승훈으로 서고 싶다"라며 모델 오디션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채린은 여전히 현승훈의 우승은 어렵다고 도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채린은 친구인 주아(이윤미 분)의 스타일 코치까지 받아가며 현승훈을 모델로 탈바꿈 시키려 했다. 현승훈은 한채린의 도움을 받아 스타일링, 워킹 코치를 받으며 점점 모델에 가까워졌다. 세련된 슈트핏, 곧은 걸음걸이 등을 익히는 그의 변화에 한채린이 섭외한 전문가들이 놀랐을 정도.
이에 한채린은 연습실이 닫을 때까지 남아 있는 현승훈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는 "콜 올 때까지 들어갈래?"라며 자연스럽게 현승훈을 집으로 초대했다. 현승훈은 누나의 전화도 연거푸 거절하며 한채린 앞에서 흔들렸다. 이를 본 한채린은 "만약에 자기가 내 콧대를 납작하게 누르는데 성공하면 나랑 살아볼래?"라고 말하며 한번 더 현승훈을 유혹했다.
현승훈과 박다솜이 남보다 못한 사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혼하지 않은 상황. 더욱이 한채린의 뒤에는 스폰서 박 회장(박근형 분)이 있었다. 여기에 이선우(이지훈 분)가 박 회장은 물론 한채린에게도 아버지의 사고와 회사 합병의 복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견된 상황. 본격적인 치정 로맨스의 시작이 기대감을 높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