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낙동강 라이벌’ 부산 시즌 첫 승 제물로 노린다

경남FC는 27일 오후 4시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2라운드에서 '낙동강 라이벌' 부산을 시즌 첫 승 제물로 삼는다.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한 경남은 역대전적에서 부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 부산을 42번 만나 21승 7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경기 전적에도 5승 2무 3패로 강하다.

또 경남은 지난 이랜드전 패배로 무패행진이 깨지긴 했지만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밀양에서 6전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설기현 감독은 "창원을 떠나는 게 부담이 됐지만 금세 적응이 됐다. 어웨이 팀들이 더 어려울 것이다. 스타일에 변화를 줘서 잔디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며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할 생각이다. 

'낙동강 더비'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경남은 '신예' 이준재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준재는 경남의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1군 무대에 진입, 이번 동계 훈련부터 설기현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K리그 데뷔전인 이랜드전에서도 당찬 고교생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설기현 감독도 "이준재는 동계훈련부터 잘해서 기대했는데, 기대에 걸맞게 잘했다.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준재의 가세는 부상자가 많은 경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이랜드전에서 부상을 호소했던 에르난데스와 설현진이 생각보다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빠르면 부산전에도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발목 부상으로 이랜드전에서 벤치에 머물렀던 윌리안의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경남은 부산과 경기에 밀양 특산물을 조공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2017년 이후 부산과 낙동강 더비에서 패한 팀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승리 팀에게 조공처럼 바치도록 했고, 지난 시즌 마지막 낙동강더비에서 아쉽게 진 경남은 밀양지역 특산물을 준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