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에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마저 포기한다면 토트넘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24일(한국시간) 영국 'HITC'는 "조세 무리뉴에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우승 트로피로 가득한 두 명의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구단의 문제점은 사령탑이 아니라 구단과 선수들을 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번리와의 순연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하면서 최근 리그 5경기 중 4경기를 패해 순위가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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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이것이 현실"이라면서 "나는 토트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상황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 나는 아주 좌절하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고 싶다"면서 "토트넘이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날 불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눈감고 넘어가기에는 나는 너무 솔직하다. '괜찮아 이런 식으로 이번 시즌을 끝내고 싶어. 연봉도 좋아'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드러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비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톱 6 혹은 톱 4로 각광을 받았던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가치를 증명하면서 빅 클럽에 합류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당시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다른 빅 클럽이나 라이벌 수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경질됐다. 이후 지휘봉을 이어받았던 무리뉴 감독 역시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토트넘과 결별해야 했고 AS로마 사령탑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을 맡을 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월 이적 시장에서 원하던 선수들을 대부분 놓쳤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2명을 영입하는 데 그치면서 콘테 감독은 실망에 이르렀다. 토트넘은 2명을 들였지만 4명을 다른 구단에 보내면서 콘테 감독의 힘을 빼놓았다.
HITC는 감독 최초로 유럽 4개국 리그(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우승하는 등 현역 최고 사령탑 중 한 명인 무리뉴 감독이 별 소득 없이 경질됐고 유벤투스, 첼시, 인터 밀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끈 콘테 감독마저 토트넘을 포기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두 '명장'이 떠난 토트넘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구단과 선수는 그대로인데 감독만 바꾼다고 변화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두 명장도 어쩌지 못한 만큼 이제는 구단과 선수들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