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일명 '빚테크'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금껏 환경지킴이로 선행을 베풀었던 이미지 마저 실추되는 것은 아닐지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24일 한 매체를 통해 류준열이 강남구 역삼동에 꼬마 빌딩을 지어 최소 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류준열이 2020년, 개인법인 명의로 58억원에 역삼동 땅을 매입했으며, 이때 매매가의 90%인 52억원은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곧바로 단층 건물을 허물고 2층 지상 7층 짜리 건물을 올리는 신축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듬해 9월 빌딩이 완공되면서 류준열이 자연스럽게 강남 건물주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류준열이 이 건물은 올해 1월 150억원에 매도하면서 차익을 세전 60억, 세후 40억원을 냈다고 전해졌다.
사실상 류준열의 행보는 여느 연예인들과 다를 것이 없다. 보통 연예인들이라면, 음원, 드라마, 그리고 광고 등을 이용해 부동산 재테크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왜 유독 류준열에게만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
진실에 대해 아직 알 순 없지만, 그가 지금껏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건 아닐지 주목된다. 앞서 류준열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위해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2016년부터 정기 후원을 지속해 남극보호 캠페인 등 특정 캠페인을 위한 특별 기부금도 전달해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는 류준열은 그린피스 북극보호 캠페인에 목소리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그린피스 후원자로서의 활동 소감을 매체 인터뷰에서 밝히는 등, 틈틈이 환경 사랑 행보를 이어왔다. 환경보호 필요성을 피력한 칼럼을 기고했을 정도.
이렇게 환경보호에 남다른 소신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실천을 해오는 것으로 유명한 류준열의 지난 선한 영향력마저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닐지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이번 류준열이 설립한 개인법인 역시 페이퍼컴퍼니(물리적인 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가 아닌 개인 수입 관리를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을 통해 사진 전시회 등을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씨제스 측은 "강남에 건물을 지어 (친구들과) 의류 사업을 할 예정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보류,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고 건물 매입과 매각 배경을 설명했으며, 실제 류준열이 사업을 목적으로 건물을 구매한 것인 만큼 시세차익이 생겼다고 해서 투기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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