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인터뷰가 충격 요법으로 토트넘 선수들을 뭉치게 할까.
영국 '토크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번리전 패배 이후 충격 인터뷰서 오히려 힘을 얻고 하나로 뭉쳤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번리와의 순연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서 벤 미에게 실점을 내줬다.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4경기를 패한 토트넘은 순위가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상황을 개선하고 돕기 위해 이 팀에 부임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 잘못"이라면서 "책임을 피하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도 책임은 있다. 토트넘을 돕고 싶기 때문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과 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5경기에서 4패를 한 것은 팬들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다. 선수들은 항상 똑같지만 이 클럽에서는 감독을 바꾼다. 그럼에도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솔직하다"고 강조, 토트넘과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콘테 감독의 발언 이후 토트넘 구단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시즌 중에 영입하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약속했으나 기대 이하의 영입에 그쳤다. 결국 이로 인한 불만이 이번 인터뷰에 반영됐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
단 이 발언과 무관하게 콘테 감독은 당장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토크스포츠는 "콘테 감독은 해당 발언과 무관하게 팀을 떠날 마음이 없다"고 전하면서 "오히려 콘테 감독의 인터뷰는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효과를 냈다. 선수들은 콘테 감독의 발언이 힘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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