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익수볼'의 주역 조영욱과 윤종규와 모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날개를 달았다.
FC서울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영욱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말 이후 추가 2년 연장 계약으로, 구단과 조영욱은 2024년까지 함께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슈팅 햄스터'라고 불리던 조영욱은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1월은 A매치 데뷔 경기서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계약이었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서 조영욱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나왔으나 무산된 이후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조영욱은 원래 올해까지 계약 기간이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로 해외 진출을 타진할 수도 있으나 연장을 택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그가 해외로 나가도 이적료를 받아 WIN-WIN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앞서 서울은 윤종규와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유망한 풀백 자원인 그는 전지 훈련 인터뷰서 "지난 시즌부터 계속 형들이 계속 남으라고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은 윤종규에 이어 조영욱도 잡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안익수 감독 휘하에서 서울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상태다.

안익수 감독은 유망주이나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두 선수의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살리며 최고의 활약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개막 라운드 대구전에서도 윤종규와 조영욱은 매서운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서울의 시즌 1호 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3분 윤종규가 강한 탈압박으로 차지한 공을 혼전 상황에서 뒤에 있는 조영욱을 향해 힐킥으로 내줬다. 이를 조영욱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때린 것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윤종규와 조영욱의 호흡을 알 수 있는 모습이자 이번 시즌 안익수 감독의 축구에서 두 선수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를 기대케 하는 장면이었다.
조영욱은 서울 관계자를 통한 인터뷰에서 "(윤)종규와는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점점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라면서 "계획된 플레이는 아니였는데 '종규야'라고 부르니 자연스럽게 내줘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함께 연장 계약을 택하며 서울의 부활을 이끌게 된 친구 윤종규에 대해서 조영욱은 "이번 겨울 함께 재계약을 해서 같이 뛸 시간이 늘어났다. 솔직히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꽤나 기대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