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저주? '30분 기적' 깨트린 해녀 삼총사, 결국 물회 완성 못해 ('외나무식탁')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25 08: 10

‘외나무식탁’ 이용진의 예상이 틀렸다. 
24일 방송된 JTBC 예능 ‘외나무식탁’에서는 거제 능포항의 해녀 팀과 경주 감포항의 어부 팀의 바다라이벌전이 펼쳐진 가운데 시간의 압박을 못 이긴 해녀 팀이 결국 경연 요리 한 가지를 완성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전답사를 나선 건 김준현과 허영지 그리고 이용진이었다. 김준현과 허영지는 경주 감포항을 찾아 어부가족을 만났다. 직접 문어잡이 배에 탄 김준현과 허영지는 밥값을 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일을 도왔다. 이들이 하는 건 어부들이 통발에서 문어를 꺼내두면 이를 하나씩 담는 것. 

문어는 두 마리를 함께 두면 서로를 먹기 때문에 따로따로 두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어부들과 함께 "문어야!"라 외치며 문어잡이 주문을 외친 이들은 17kg에 달하는 대왕문어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선장은 "최고기록은 45kg"라며 한 술 더 떴다. 갓 잡은 문어로 숙회를 맛본 이들은 "문어가 부위마다 맛이 다 다르네요"라고 감탄, 선장은 "문어는 버릴 데가 없습니다"라며 동의했다.
'외나무식탁' 방송화면
김준현과 허영지는 이어 어부가족의 집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문어를 주력으로 이용한 한 상이 차려져있었다. 이를 준비한 이미현씨는 "요리를 시작한 건 3년쯤 됐어요"라며 경력을 밝혔다. 김준현은 이에 감탄하며 "요리 천재다"라고 칭찬했고, 이어 나이를 물었다. 이미현씨는 82년생으로 김준현보다도 어렸다. 김준현은 "요리만 먹어보면 82년생이 아니라 82살이다"라며 요리의 깊이를 짚었다. 
한편 거제도 능포항 바닷가의 해녀 팀을 찾은 건 이용진이었다. 물질을 하고 나온 해녀들은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한 상을 준비했다. 해녀 팀이 차린 한 상은 제철 해산물들로 꾸려진 다양한 한 상이었다. 특히 이용진은 해녀들의 추천대로 참기름장에 다진 마늘을 넣은 뒤 굴을 찍어먹고는 "신선하면 이런 맛이 나는 구나"라며 "둘째를 한 번 계획해볼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톳밥을 먹은 이용진은 “입에서 너울이 치네요”라며 반가워했다. 성게알 계란찜을 먹을 때는 "술이 생각이 납니다"라며 말했다. 그러자 해녀들은 "저희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라며 술을 꺼내 돌멍게 껍질에 술을 담아주었다. 이용진은 “제가 송해 선생님이 된 것 같아요.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보니까”라며 만족해했다. 이를 보던 강호동은 “촬영 간 게 아니라 호사를 누렸구나”라며 입맛을 다셨다.
'외나무식탁' 방송화면
이윽고 방송국에 도착한 두 팀은 30분의 요리대결을 펼쳤다. 해녀 팀은 손질해야하는 재료가 특히 많았다. 시간을 보며 계산하던 출연진들은 "시간 안에 되나요?" "재료는 다 준비되어 있는 거예요?"라며 여러 번 체크했다. 이용진은 이에 "지금까지 요리 시간안에 못 끝낸 팀은 없었어요"라며 응원했다.
하지만 해녀 팀은 정말로 시간을 맞추지 못해 한 가지 음식을 덜 준비했다. 그건 바로 물회였다. 채소 손질을 다 못해 양념장과 해산물만 들어간 물회는 이진호가 시식 후 "물회가 제일 맛있었다. 소스가 정말 어느 집이랑 비교도 안 될 만큼 맛있었는데 완성이 못 돼 아쉽다"고 말하기도 한 것.
이날 승리는 어부 팀이 가져갔다. 하지만 스코어를 정리할 때 해녀 팀은 패배를 승리로 오해해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강호동을 이를 보며 "마음이 정말 넓은 분이라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해녀 팀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무드로 패배를 인정하고 어부 팀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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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외나무식탁'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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