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혼 하지마" 이무생에 무릎 꿇고 시한부 고백한 전미도 ('서른,아홉')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25 00: 58

‘서른 아홉’ 전미도가 이무생에 시한부를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JTBC '서른,아홉'(연출 김상호, 극본 유영아)에서는 정찬영(전미도 분)이 시한부 판정을 받아 김진석(이무생 분)에게 이혼하지 말라고 만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찬영은 의사를 찾아 "4기면 얼마나 돼요, 살 확률”이라 물었다. 의사는 0.8%라 답했고, 항암치료를 하면 6개월 하지 않으면 1년밖에 살 수 없다고 보탰다. 찬영은 항암치료를 안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미조(손예진 분)은 찬영에게 "왜 치료를 안 받아"라며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찬영은 "항암치료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지 너도 잘 알잖아. 난 하루를 살아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라며 재차 거절했다. 미조는 "상의는 해볼 수 있잖아. 부모님 없니? 나 없고 주희 없어?"라 물었고 찬영은 "6개월 살고 죽는다는데 나는 뭐 장난 같냐?"며 혼란스러워했다. 미조는 이에 "죽긴 누가 죽어!"라며 울부짖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이때 장주희(김지현 분)은 찬영과 미조에게 복권4등 당첨 사실을 알렸다. 주희를 축하하러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한 찬영은 미조에게 "오늘은 말하지마"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미조는 가라앉아있고, 찬영은 술 한 잔도 안 먹는 게 이상했던 주희는 "무슨 일 있어?"라 물었다. 말하지 않으려던 미조는 "맨날 너희끼리만 알고 그러더라"는 주희의 서운함 토로에 못 이겨 입을 열었다. 
"찬영이 아파" 미조의 말에 주희가 "얼마나?"라 물었다. 그러자 찬영은 "암이래. 6개월 정도. 살 날이"라 담담하게 말했다. 주희는 "너희 나 놀리는 거면 죽(어), 혼나"라 엄포를 놨다. 그러나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고, 미조는 주희에게 "너가 설득 좀 해. 찬영이 치료 받게"라고까지 말했다. 주희는 그제서야 이 모든 게 진실임을 알았다. 
다음날, 미조는 찬영을 찾아 샐러드로 아침을 해주었다. 찬영은 지겨워하며 "너 미국 언제가? 내가 돈 줄게. 가"라고 말했고 미조는 말을 돌리다 "심심하면 병원 갈래?"라고 항암치료를 권했다. 찬영은 "죽을래?"라며 발끈, 곧 배우들 레슨을 가겠다며 일어섰다. 미조는 운전기사를 자처했고, 찬영은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생각할 시간을 줘야지"라며 차에서 내려 택시를 탔다. 그때쯤 주희는 백화점 비상계단에서 오열하고 있었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주희는 퇴근 후 찬영의 레슨실을 찾았다. 레슨실에는 김진석(이무생 분)과 찬영이 함께 있었고 주희는 돌아서 나왔다. 주희가 떠난 뒤 찬영은 이혼을 예고한 진석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빌었다. 찬영은 "이제와서 왜? 나 이제 오빠 책임 못져"라 말했으나 진석은 "내가 애냐, 책임지게"라며 태연하게 답했다.
이어 진석은 "주원이 내 아들 아닌 거 4살 때 알았어. 내가 술 퍼마시고 다닐 때, 그때가 그때야"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찬영은 "어떻게 참았냐, 김진석"이라며 눈물이 고였고, 진석은 "내가 기저귀 갈고, 분유 타 먹이고 했음 내 자식이야. 이혼해도 주원이는 내가 데려올 거야"라 말했다.
찬영은 “내가 오빠 이런 사람이라서 좋아하나봐. 별로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라며 "나 췌장암이래. 4기야. 살 확률이 0.8프로래”라 전했다. 진석은 "네가 왜?"라며 하염없는 눈물만 흘렸다. 찬영은 "그러니까 오빠 이혼하지마"라 부탁하며 진석을 토닥였다. 
'서른,아홉' 방송화면
방송 말미 미조는 찬영에게 전화해 "마지막으로 묻는 거야. 항암치료 해, 안해?"라 물었다. 찬영은 "안해. 한 번만 더 말하면 절교야"라 단언했다. 그러자 미조는 "알았어"라 말하고 백화점에 직진, 친구들과 함께 입을 옷, 신발, 가방 등을 골라 집으로 향했다. 이게 다 뭐냐는 찬영의 말에 미조는 "너네 선택해. 찬영이 같이 있는 시간 동안 신나게 놀건지 심각하게 슬퍼할건지. 나는 선택했어. 신나게 놀기로"라 다짐했다.
이들은 옷을 갖춰 입고 어릴 때 가지 못했던 클럽에 들어갔고, 탄산음료를 마시며 춤을 추고 놀았다. 더 놀고 싶다는 친구들을 데리고 나온 건 찬영이었다. 찬영은 "너네 그거 맞춤이야"라며 춤을 추지 못하는 두 친구를 말렸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웃으며 떠들던 이들 앞에는 김소원(안소희 분)과 실랑이를 하는 김선우(연우진 분)가 보였다.
소원이 지하유흥주점으로 들어간 뒤 선우는 눈물을 흘렸고, 미조와 눈을 마주쳤다. 미조는 '신나게 살아보기로 한 그때, 그는 매우 슬퍼보였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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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른, 아홉'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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