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도 말릴 틈 없었던 황희찬... 화려했던 '선발 복귀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25 07: 16

 돌아온 ‘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리그 11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복귀 후 골맛을 본 것은 호재다.
울버햄튼은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1-2로 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울버햄튼은 기존 리그 7위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40 제자리걸음을 하며 순위 상승은 없었다. 반면 아스날은 승점 45를 기록, 5위로 도약했다.

[사진] 2022. 02. 25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희찬에겐 수확 있는 경기였다. 무려 아스날을 상대로 선제골을 작렬한 짜릿함을 맛봤기 때문이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아스날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골을 터트렸다. 
골 상황은 이러했다. 아스날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왼쪽 측면에서 압박에 시달리며 동료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해줬다. 하지만 이 백패스가 다소 짧았고, 이는 좋은 위치에 있던 황희찬의 발에 걸렸다. 황희찬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하지만 그의 선제골이 경기 끝까지 지켜지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36분 리콜라 페페와 후반 추가시간 5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사진] 2022. 02. 25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버햄튼의 승리는 없지만 황희찬이 앞으로를 기대케 하는 경기력을 보인 것은 큰 수확이다.
지난 12월 중순 부상을 당했던 황희찬은 두 달 간의 공백을 깨고 토트넘전(2월 13일)에서 10분가량 뛰며 복귀를 알렸다. 이날 아스날전을 통해 부상 후 첫 선발 출전 경기를 했다.  그리고 전반 10분 만에 스피드와 눈치 빠른 위치 선정으로 골까지 신고했다.
리그 4호골을 기록한 뒤 10경기 동안 득점 침묵한 황희찬에게 거품이 빠졌단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아스날을 상대로 드디어 골을 뽑아내면서 황희찬은 우려를 증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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