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세계랭킹 18위)가 '고교생 돌풍' 손준혁(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 3년)을 잠재우며 복귀전 신고에 나섰다.
조명우는 25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당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앙카라 월드컵' 최종 예선 라운드 B조 경기에서 손준혁과 호세 미겔 수아레즈(포르투갈, 70위)를 잇따라 물리치고 32강이 벌이는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 9일 군 제대 후 2년 만에 3쿠션 월드컵에 복귀한 조명우는 손준혁과 경기에서 12이닝에 하이런 11점을 터뜨려 승기를 잡은 뒤 20이닝 만에 40점을 채웠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25/202202251545777525_621881a1639c3.jpg)
대회 예선 1라운드부터 최종 예선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손준혁은 18점에 머물며 생애 첫 월드컵을 마감했다. 손준혁은 '제2의 조명우'로 각광을 받았지만 조명우를 만나 고배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손준혁은 수와레즈와 두 번째 경기에서 40대 33(31이닝)으로 승리, 조 2위로 최종 예선을 마쳤다. 비록 본선 진출에 실패한 손준혁이지만 월드컵 첫 무대에서 6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둬 당구계에 기대감을 올려 놓았다.
조명우는 수아레즈 마저 18이닝 만에 40-19로 이겨 2연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애버리지 2.105를 기록한 조명우는 32강에서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를 비롯해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35위),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34위)와 A조에서 편성됐다.
조명우는 2020년 8월 군 입대 전 세계 랭킹 10위, 국내 랭킹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자 군 입대를 택했다. 약 2년간의 공백기를 이겨낸 조명우는 놀라운 애버리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신고했다.
이밖에 최종 예선 라운드에 출전해 본선행을 노렸던 최완영(전북, 38위)은 1승 1패, 김준태(경북체육회, 19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5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42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24위)은 1무 1패, 정승일(서울, 80위)은 2패를 기록. 조 2, 3위에 오르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앙카라 월드컵 본선에는 야스퍼스를 비롯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위), 에디 멕스(벨기에, 6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1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4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조명우와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 5위), 허정한(경남, 12위)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2022 앙카라 3쿠션 월드컵 본선 경기는 25일 오후 4시(한국시간)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 앙카라 월드컵 32강 조 편성]
A조 : 딕 야스퍼스, 조명우, 호세 후안 가르시아, 안토니오 몬테스
B조 : 마르코 자네티, 루벤 레가즈피, 루피 체넷, 롤란드 포톰
C조 : 다니엘 산체스, 토브욘 블롬달, 찬 카팍, 론리 린더만
D조 : 김행직, 세미 사이그너,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리아드 나디
E조 : 에디 멕스, 제프리 요리센, 장 반 에르프, 허정한
F조 : 트란 퀴엣 치엔, 사메 시돔, 로빈슨 모랄레스, 디온 넬린
G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 제레미 뷰리, 피터 클루망, 톨가한 키라즈
H조 : 마틴 혼, 무랏 나시 초클루, 베리 반 비어스, 미쉘 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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