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4위 KGC인삼공사에 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주전 세터 염혜선(31)이 불의의 부상으로 또 수술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염혜선이 지난 경기에서 옐레나와 부딪쳐 코뼈가 골절됐다. 오늘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염혜선은 지난 2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4세트 수비 과정에서 옐레나와 서로 얼굴이 부딪쳤다. 잠시 쓰러진 염혜선은 통증을 참고 경기를 끝까지 뛰었지만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손가락 골절로 수술한 염혜선은 올 시즌에만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

이영택 감독은 “큰 수술은 아니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일 퇴원을 한 뒤 상태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큰 부상이 아니긴 하지만 오는 28일 GS칼텍스전 출전은 쉽지 않다. 내염혜선이 빠진 세터 자리에 대해 이 감독은 “둘(하효림·김혜원)이 번갈아 뛰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염혜선뿐만이 아니다. 센터 박은진도 전날(24일) 연습 중 발목을 접질러 이날 경기에 오지 못했다. 주전 세터에 센터까지 빠진 채로 이날 경기를 치러야 한다. 3위 GS칼텍스와 승점 차이가 15점으로 벌어져 봄배구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부상 악재에 한숨만 나온다.
이 감독은 “부상이 계속 나오다 보니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한다. 다친 선수들도 안타까워하고, 악재가 겹치다 보니 힘든 상황이다”며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 힘든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에겐 기회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경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