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봄배구 불씨를 되살렸다.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1~2세트 모두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3세트부터 대반격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레프트 이소영이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고, 세터 하효림도 교체 투입 후 안정된 토스와 날카로운 서브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하효림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소영은 “값진 승리를 할 수 있게 돼 좋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팀 분위기가 처치지 않게 고참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효림도 “지고 있다가 따라잡아서 이긴 경기라 더 값진 것 같다. 지난 경기(1월4일 현대건설전)에선 파이널까지 가서 졌는데 이번에는 이겨서 더 좋다.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만 살리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언니들이 잘 도와줬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4위 인삼공사는 3위 GS칼텍스와의 격차를 13점으로 좁혔다.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기 때문에 GS칼텍스와 남은 2차례 대결이 중요하다. 오는 28일 장충에서 GS칼텍스와 5라운드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이소영은 “봄배구 열망이 크지만 꼭 가야 한다, 가야 한다고 하면 심적으로 부담이 커진다. 1경기, 1경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누가 더 편하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는 더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GS칼텍스전 1-3 패배를 잊지 않은 하효림은 “지난 경기를 졌으니 이번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