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연패 끊어내 기쁘다."
수원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19일 개막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수원 삼성은 ‘지역 라이벌’ 수원FC를 제물로 개막 후 첫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상대 전적 1무3패, 열세의 설움도 씻어냈다.

수원삼성은 전반 21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아크 정면에 떨어진 볼을 박형진이 공격적으로 달려들어 따냈고, 수비 두 명을 따돌리고 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수원삼성의 박건하 감독은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수원FC전 승리가 없었는데 오늘 홈 경기에서 이겼다. 좋은 시작을 했단 점에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수원FC의 높이와 힘에 잘 대처하자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해줬다. 제가 수원으로 넘어온 후 박형진이 첫 선발 출장을 했는데 득점해 의미가 있다. 양형모의 전반 초반 페널티킥 선방도 승리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19일 인천과 개막전에서 정승원은 공격 포지션에 자리했다. 이날은 중원에서 움직였다. 포지션이 바뀐 데 대해 박건하 감독은 "어느 포지션이든 잘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이는 팀을 운영하는 데 큰 장점이다. 지금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활동력이나 전술 이해도가 높다. 아직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좋은 슈팅 능력은 나오지 않았다. 그 부분까지 살아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승리하긴 했지만 수원FC에 슈팅을 많이 허용했다. 그만큼 수비가 불안했단 뜻. 박건하 감독은 "우리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수원FC의 높이와 힘이 강하기도 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 경기를 치르다 보니 아직 조직적인 부분은 미완성"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수원FC와의 '수원 더비' 승리를 간절히 원했을 팬들에게 "이번만큼은 꼭 승리하자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고, 선수들의 의지도 강했다. 팬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패배의 설움을) 씻을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했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수원FC전 연패를 끊어냈단 기쁨을 동시에 드러낸 것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