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마니, 팀 속도 살린 K리그2 트라오레 [오!쎈부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2.26 17: 50

진짜 K리그의 아다마 트라오레였다.
부천은 26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안산 그리너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 은나마니의 활약과 한지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개막전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부천은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승점 4(1승 1무)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안산은 1무 1패에 머물렀다.

은나마니는 지난 시즌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등록명 '사무엘'로 뛰었다. 당시에도 스피드와 힘 등 파괴력은 인정 받았으나 워낙 기복이 심했다.  리그와 FA컵을 합쳐 37경기 7골 2도움을 남겼지만 안정적이지는 못했다.
결국 전남을 떠나 부천에 입단하게 된 은나마니는 전남 시즌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충남 아산전부터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자신의 스피드를 살린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아산전 활약 이후 부천 팬들은 은나마니에게 '부천 트라오레'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날도 교체로 나선 은나마니는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르만과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온 은나마니는 견고하던 안산의 측면 수비를 무너트렸다. '탈K리그급' 스피드와 몸싸움을 앞세워 계속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은나마니의 장점은 후반 12분 결실로 이어졌다.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 측면을 헤집은 그는 크로스로 골문 앞 혼전 상황을 이끌었다. 이를 한지호가 마무리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 장면 말고도 전반 안산 상대로 볼 경합서 밀리던 부천은 은나마니를 앞세워 후반 역으로 압도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경기 속도도 올라왔다.
말 그대로 은나마니 효과였다.  이번 시즌 부천의 히트작으로 떠오른 '부천 트라오레' 은나마니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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