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원 삼성 사나이'가 된 정승원(25)이 새로운 소속팀 적응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말 대구FC에서 수원삼성으로 새둥지를 튼 정승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에 출전,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2017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정승원은 윙어, 윙백, 중앙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렸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과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 경험도 가지고 있다.
![[사진] 정승원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26/202202262346773356_621a48e7870b0.jpg)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정승원은 올 시즌부터 3년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이어간다. 구단은 정승원의 멀티 능력을 앞세워 전술 운용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게 시즌 목표 중 하나다.
이날 경기 후 정승원은 먼저 "수원 삼성에 온 뒤 첫 승리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빅버드에서 처음 뛴 소감으로는 "어떤 선수라도 빅버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좋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 첫 빅버드 경기에 출전했는데 승리로 장식해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승원이 팀에 합류한 지 3주가 지났다. 아직 훈련을 많이 소화한 상황이 아니라 몸 상태가 100%에는 못미친다. 여러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수원 삼성 0-1 패배)에선 공격 포지션에 위치했던 정승원은 이날은 중원을 지켰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26/202202262346773356_621a48e7ceb81.jpg)
정승원은 "인천전 이후 감독님과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떤 자리를 뛰고 싶다고 정확히는 말을 안 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에 최대한 맞추고 싶기 때문"이라며 "공격을 많이 하고 싶단 생각은 있지만 팀이 먼저"라고 전했다.
훈련도 포지션도 아직은 수원 삼성 적응 과정에 있는 정승원이다. 경기 외적인 부분은 어떨까. 그는 "숙소가 정말 좋다. 밥도 맛있고, 선수들과도 잘 지낸다"고 짧게 말했다.
정승원은 적응기를 마치면 개인 목표를 향해 달린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가는 것을 꿈꾼다.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구단에서 잘하고 있으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잘하다 보면 언젠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 의지를 수원 삼성에서 불태우겠단 말이다.
수원 삼성에 완벽하게 녹아들 정승원의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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